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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극적 주택공급 효과…평균 렌트비 떨어졌다

임대주택 7%·아파트 3% ↓
렌트 주택수 늘고 공실률 증가

샌디에이고 지역 임대주택과 아파트의 평균 렌트비가 올 들어 눈에 띄게 하락한 것으로 조사됐다. 사진은 콘보이 한인타운 인근의 한 고급 아파트 단지에 내걸린 임대광고판의 모습.[중앙포토]

샌디에이고 지역 임대주택과 아파트의 평균 렌트비가 올 들어 눈에 띄게 하락한 것으로 조사됐다. 사진은 콘보이 한인타운 인근의 한 고급 아파트 단지에 내걸린 임대광고판의 모습.[중앙포토]

올 들어 샌디에이고 카운티에 있는 임대주택의 평균 렌트비가 큰 폭으로 하락한 것으로 나타나 집없이 아파트나 주택을 빌려 거주하는 서민들에게 다소 위안거리가 되고 있다.
 
남가주 임대주택협회(SCRHA/Southern California Rental Housing Association)가 최근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봄 샌디에이고 카운티 임대주택의 평균 렌트비는 2170달러로 지난해 집계됐던 2338달러에 비해 7%에 해당하는 168달러가 떨어졌다. 샌디에이고시의 임대주택 평균 렌트비도 확연한 하락세를 보였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샌디에이고시의 월평균 렌트비는 지난해 2266달러에서 올 봄 2189달러로 3% 정도 하락했다.
 
지난해까지만 하더라도 집값과 함께 매달 최고치 경신을 계속하던 로컬의 임대주택 렌트비가 이같이 눈에 띄는 하락세를 보이고 있는 이유는 샌디에이고시와 카운티 등 로컬 정부들의 적극적인 주택 공급정책이 실효를 거두면서 시장에 나온 주택의 수가 크게 늘었고 덩달아 입주자를 찾지 못한 빈 임대주택의 수도 크게 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드러났다. 실제로 샌디에이고 카운티 임대주택의 공실률은 2023년 봄 3.9%에서 2024년 봄에는 6.36%로 상승했고 샌디에이고시의 공실률은 2.64%에서 4.22%로 올랐다.
 
SCRHA의 앨런 펜티코 전무이사는 "올 들어 샌디에이고 지역의 임대주택 시장은 공실률이 눈에 띄게 증가했고 반면 렌트비는 확연히 하락하고 있다"면서 "캘리포니아주의 주택 부족현상은 여전히 계속 되고 있지만 샌디에이고 지역의 렌트비 하락현상은 임차인들에게 좋은 소식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SCRHA의 이번 보고서는 지난 3월 샌디에이고 카운티의 임대 부동산 소유자 및 관리자 약 6000여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의 분석결과를 토대로 작성됐다. 이 단체는 1950년부터 샌디에이고 카운티 임대주택의 현황을 조사해 발표하고 있다.

김영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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