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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카고 아파트 렌트비 급등

3개월 새 7.1% 껑충… 연간 인상률 전국 4번째

[로이터]

[로이터]

연중 가장 활발한 거래가 이뤄지는 아파트 렌트 시장을 맞아 시카고 지역의 렌트비 인상이 계속되고 있다. 렌트비 부담을 어느 정도 완화하기 위해서는 연간 소득이 9만달러 가까이 되어야 한다는 조사 결과도 나왔다.  
 
온라인 부동산 거래업체인 레드핀에 따르면 지난 3월부터 6월 사이 시카고의 중간 월 렌트비는 120달러 이상 올랐다. 3개월 새 7.1%나 뛴 것이다. 3월에 1000달러면 가능했던 렌트비가 6월에는 1120달러로 뛰었다는 뜻이다. 6월에 거래가 성사된 시카고의 렌트비는 평균 2200달러였다.  
 
보통 연간 소득의 30% 미만이 주거비로 쓰여야 이상적이기 때문에 시카고에서 큰 부담 없이 렌트비를 감당하기 위해서는 연 소득 8만8000달러 이상을 벌어야 한다는 결론이 나온다. 소득의 30% 이상을 렌트비 등으로 지불하고 있는 시카고 주민들의 비율은 2022년 기준 48.5%로 거의 절반에 육박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이 같은 시카고의 렌트비 인상은 전국적으로도 매우 높은 수준이다. 2023년 6월부터 2024년 7월까지 시카고의 렌트비 인상률은 11.3%였다. 이는 전국에서 네번째로 높은 수치다.  
 
시카고에 비해 렌트비 인상률이 높았던 지역은 버지니아 비치, 신시내티, 워싱턴 DC뿐이다. 렌트비 뿐만 아니라 같은 기간 식품비와 에너지비가 올라 서민들의 물가 인상 부담은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렌트비 부담을 조금이라고 낮추기 위해서는 렌트 성수기인 여름철이 아닌 11월이나 12월에 렌트 계약을 체결하거나 렌트 경쟁이 치열한 웨스트 루프나 위커파크 등을 피해 다른 지역을 찾아볼 것을 제안하고 있다.  
 
시카고 지역 59개의 집 코드 중에서 렌트비가 유독 비싼 지역은 60607 웨스트루프로 월 평균 렌트비가 시카고에서 두번째로 비싼 월 2730달러다. 하지만 인근 유나이티드센터 인근은 2237달러, 이보다 좀 더 남쪽인 60608 지역은 1770달러로 지역간 편차가 심한 편이다.
 

Nathan Park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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