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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athan Park 기자의 시사분석] 커말라 해리스 후보

박춘호

박춘호

11월 치러지는 대통령 선거가 한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격랑에 휩싸였다. 조 바이든 대통령이 재선 도전을 포기하고 커말라 해리스 부통령을 지지한다고 밝혔기 때문이다. 바이든은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과의 TV 토론에서 횡설수설하며 참패한 이후 당내외에서 사퇴 압박을 받아온 끝에 결국 재선 도전을 접고 말았다.  현직 대통령이 대선 도전을 포기하는 것도 드문 일이지만 대선을 4개월도 남겨두지 않은 상황에서 이런 일이 발생한 것도 매우 이례적이다.  
 
사실 아직 민주당 대통령 후보로 해리스가 확정된 것은 아니다. 8월 시카고에서 치러지는 민주당 전당대회에서 대통령 후보가 공식 확정되기 때문이다. 물론 전당대회에 참석해 대선 후보를 결정하는 권한을 가지고 있는 대의원들에 대한 조사 결과 과반수 이상이 해리스에 대한 지지를 표시했기 때문에 사실상 해리스가 대선 후보로 확정될 가능성은 매우 높다. JB 프리츠커 일리노이 주지사를 비롯해 잠재적인 대선 후보로 거론됐던 민주당의 주요 인사들도 대부분 해리스를 지지하고 있다.  
 
해리스는 검사 출신이다. 남편과 여동생 역시 변호사 출신이다. 자신이 태어난 캘리포니아주에서 검사로 활동했고 이후 주 검찰총장과 주 상원으로 활동한 것이 부통령으로 당선되기 전까지 이력이다. 검사로 재직하면서 금융 사기와 주택 담보 사기 사건 등에서 성과를 보여줬다. 부통령으로 재직하면서는 코로나 19 팬데믹 대응과 이민 정책, 기후 변화 등에 관심을 보여왔다. 하지만 해리스는 아직 정치적인 연륜이 짧고 부통령으로 제 역할을 해내지 못했다는 비판도 받고 있다.  
 
일단 지난 3년간 부통령으로 이뤄낸 성과가 뚜렷하지 못하다. 언론과 자주 만나 인터뷰를 많이 하면서 존재감을 어필한 것도 아니다. 오히려 인터뷰에서는 현안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는 인상을 주기도 했다. 이런 이유에서인지 부통령 취임 후 언론과의 만남이 많지 않다는 지적을 받아오고 있다.  
 
만약 예상대로 해리스가 대선 후보로 확정된다면 누가 부통령 후보로 나설지도 관심거리다. 공화당에서는 열렬한 트럼프 지지자인 JD 밴스가 부통령 후보로 확정됐기에 차별화를 위해서 나설 수 있는 부통령 후보들이 충분한 경쟁력을 갖춰야 한다는 지적이 많다. 피트 부티지지 연방 교통부 장관과 엘리자베스 워렌 연방 상원 의원 등이 거론된다.  
 
민주당은 해리스를 중심으로 11월 대선에 대처하는 모양새다. 단 며칠만에 해리스를 지지하는 선거 자금이 집중되고 있고 민주당내 도전자가 나서지 않으면서 해리스에게 힘을 모아주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지난 3년간 해리스의 활동을 보면서 국정 책임자로 적임자라는 믿음을 줬는지 여부는 확실치가 않다. 부통령이라는 직책을 맡았으면서 이를 충분히 활용하지 못했다는 느낌이 강하다.  
 
다만 해리스가 트럼프 전 대통령과 경쟁한다면 낙태권이나 중산층 강화, 총기 규제 등과 같은 민주당의 주요 정책이 보다 선명하게 부각되는 효과는 기대된다. 사실 시카고 입장에서는 총기 규제와 같은 이슈가 다른 어느 지역에 비해 중요할 수밖에 없다. 낙태권 역시 연방 대법원에서 낙태권을 무효화하는 판결을 내린 이후 중서부 다른 지역에서 이를 불법화하는 조치가 속속 나타나고 있기 때문에 어느 선거와 비교해 봐도 중요한 이슈로 부각된 상황이다.  
 
11월 대선까지 많은 변수가 발생하고 결과 역시 쉽게 예측하기 어려운 상황이지만 미국에서 태어난 자녀를 둔 한인 부모들이라면 자메이카 출신의 아버지와 인도 출신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해리스를 지켜보는 입장은 조금 더 남다른 것은 사실이다. (편집국)
 
 

Nathan Park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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