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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레이킹 댄스 서니 최, 취미로 시작해 미국 국가대표 선수로 출전

[한인 미국 국가대표 선수]
펜실베이니아대 와튼스쿨 출신
커리어우먼 접고 국가대표 도전
최고 권위 ‘레드 불 비시원’ 우승

2024 파리 올림픽 브레이킹 종목에 미국 국가대표로 참가하는 서니 최 선수 [서니 최 개인 인스타그램 캡쳐]

2024 파리 올림픽 브레이킹 종목에 미국 국가대표로 참가하는 서니 최 선수 [서니 최 개인 인스타그램 캡쳐]

1970년대 미국에서 시작된 힙합 댄스이자 ‘비보잉(B-Boying)’으로도 널리 알려진 브레이킹이 사상 처음으로 올림픽 정식 종목으로 채택된 가운데 한인 브레이킹 선수가 이번 2024 파리 올림픽에 미국 국가대표로 출전해 대결을 펼칠 예정이다.  
 
지난 3일 ESPN, NBC 등 복수의 매체는 2024 파리 올림픽 미국 국가대표팀 선수 명단을 공개했다. 명단에 따르면 브레이킹 국가대표로 총 4명의 선수가 선발된 가운데 그중 한인인 서니 최 선수가 포함됐다.  
 
최 선수와 브레이킹의 인연은 취미에서 시작됐다. 테네시 출신인 최 선수는 과거 전문 댄서나 운동선수로 활동한 적이 없다. 그는 펜실베이니아대 와튼스쿨에 진학한 수재였다. 최 선수는 대학교에서 브레이킹을 처음 접했다. 대학교 1학년 시절, 우연한 기회로 학교 브레이킹 동아리에 가입했다. 그렇게 취미로 시작한 브레이킹을 통해 최 선수는 창의력과 자기표현이라는 예술적 요소와 무용의 신체적 도전에 빠져들었다.  
 
최 선수는 대학 졸업 이후 댄서의 길이 아닌 커리어우먼으로 승승장구했다. 그는 화장품 기업인 에스티로더의 글로벌 크리에이티브 운영 디렉터 자리까지 올랐다. 그러던 중 최 선수는 브레이킹의 올림픽 정식 종목 채택 소식을 접했다. 브레이킹에 대한 열정이 뜨거웠던 최 선수는 안정적인 커리어 유지와 브레이킹 올림픽 국가대표 도전 사이에서 고민해야 했다.  
 
결국 그는 회사를 그만두고 올림픽 출전 준비에 전념했다. 최 선수는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안정감을 주는 삶을 유지하는 것과 나를 훨씬 더 행복하게 해줄 새로운 무언가를 위해 도약하는 것 사이 결정을 내려야 했다"고 당시 결정에 대한 심경을 전했다.  
 
2024 파리 올림픽 브레이킹 종목에 미국 국가대표로 참가하는 서니 최 선수

2024 파리 올림픽 브레이킹 종목에 미국 국가대표로 참가하는 서니 최 선수

최 선수는 거주지를 옮겨가면서까지 누구보다 열심히 실력을 갈고닦았다. 그 결과, 지난 2019년 월드 어반게임스에서 은메달을, 지난 2022년 서울에서 개최된 WDSF 세계브레이킹선수권대회에서 7위를 기록했다. 또 지난 2022년 최고 권위의 댄스 경연대회라 불리는 레드불 비시원(Red Bull BC One) 미국 결승 우승을, 지난해 팬아메리칸 게임에서 처음 개시한 브레이킹 종목 금메달과 올림픽 출전권을 따냈다. 15년 전 시작된 취미의 열정이 결실을 보는 순간이었다.  
 
최 선수는 35세 나이로 브레이킹팀 내 최고참이지만 올림픽에 임하는 각오는 누구보다 열정적이다 "지역 사회와 아시아계 커뮤니티 등을 대표할 수 있어 정말 영광”이라고 전했다. 

김경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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