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카고 유나이티드센터 대대적 재개발
계획대로 진행될 경우 우범 지역인 시카고 다운타운 서부 지역의 모습이 크게 바뀔 것으로 기대된다.
유나이티드센터측은 22일 ‘1901 프로젝트’로 불리는 대규모 재개발 계획을 발표했다. 향후 10년간 총 70억 달러가 투자될 이번 계획은 기본적으로 정부 지원 없이 진행된다. 세수 증대 지구(TIF)로 지정하거나 시청의 직접 투자 없이 이뤄진다는 것이다. 유나이티드센터를 공동 소유하고 있는 불스 라이언스도프와 블랙혹스 워츠 가문이 자체 조달하는 자본만 들어갈 예정이다.
불스 구단주 제리 라이언스도프와 작년 7월 사망한 블랙혹스 전 구단주 라키 워츠가 직접 추진한 프로젝트로 알려졌다. 프로젝트 진행을 위해 라이언스도프는 최근 유나이티드 센터 인근 주차장들을 모두 매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1901 프로젝트’는 유나이티드센터 주변 55에이커를 주상 복합 건물과 대형 공연장, 공원으로 전환될 수 있는 주차장 등으로 활용한다는 것이 주요 내용이다. 또 재개발은 총 7단계로 나눠 진행되는데 이르면 2025년 착공될 1단계만 확정됐고 나머지는 시장 상황과 지역 주민들의 반응 등을 감안해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1994년 완공된 유나이티드 센터는 시카고의 다른 대형 운동경기장과는 달리 개인 소유라는 점에서 차이점이 있다. 또 연간 이용자가 300만명이 넘을 정도로 전국 실내 경기장 중에서 두번째로 활용 빈도가 높은 시설로 알려졌다.
하지만 현재는 유나이티드센터를 제외하고는 인근에 관련 시설이 전무하다. 블랙혹스의 연습장 시설만 있을 뿐 이렇다 할 상업시설이 없고 야외주차장만 있을 뿐이다. 이 같은 상황을 고려해 유나이티드센터측은 주차 타워를 만들고 이를 10에이커 규모의 그린스페이스로 조성할 계획이다. 시카고 공원국과도 협의해 주민들이게 개방될 수 있는 공간으로 추진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시카고 다운타운 밀레니엄 파크 역시 지상에는 공원이며 지하에는 주차장이 위치해 있다.
아울러 6천명을 수용할 수 있는 공연장도 건설될 예정이다. 추후 경기장 남동쪽에 호텔도 들어설 수도 있다.
이번 재개발 계획이 예정대로 진행될 경우 1900여 개의 일자리와 연간 45억 달러 규모의 경제 효과, 연간 1억달러 이상의 세수가 기대된다.
한편 유나이티드 센터서는 다음달 19일부터 22일까지 민주당 전당대회(DNC)가 열린다.
Nathan Park•Kevin Rho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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