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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주한인 피싱 사기범 필리핀 공항서 체포

미주 한인 남성이 피싱 사기로 마닐라에서 체포됐다.
 
필리핀 이민국에 따르면, 한인 제이슨 한(37)씨는 지난 17일(현지 시각) 니노이 아키노 국제공항 터미널에서 오사카행 에어아시아 항공편에 탑승을 시도했다. 한씨는 출국 심사 중 이민국 감독관의 컴퓨터에 인터폴의 적색 수배자 경고가 뜨면서 출국이 저지된 것으로 알려졌다.
 
당국에 따르면, 한씨는 지난 2018년 5월부터 2019년 11월까지 중국에서 운영된 보이스 피싱 조직에서 활동했다. 해당 조직은 한국 내 피해자들에게 전화를 걸어 돈을 송금하면 저금리로 고액 대출을 받을 수 있다고 속였다. 이들은 이러한 수법으로 106만 달러 이상의 수익을 올린 것으로 추정된다.
 
미국 여권을 소지한 한씨는 현재 필리핀 현지 이민국 구금 시설에 수용되어 있다. 

정윤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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