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샌디에이고 결핵 감염 증가세

작년 243건…3년새 50건 늘어
홈리스 셸터·양로병원서 확산

최근 샌디에이고 카운티 주민들의 신규 결핵 감염사례가 지속적으로 증가하며 팬데믹 이전 수준으로 돌아간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카운티뉴스센터 캡처]

최근 샌디에이고 카운티 주민들의 신규 결핵 감염사례가 지속적으로 증가하며 팬데믹 이전 수준으로 돌아간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카운티뉴스센터 캡처]

팬데믹 이후 샌디에이고 카운티 주민들의 결핵 감염사례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카운티 보건국에 따르면 샌디에이고 카운티에서는 지난 2020년 총 193건의 신규 결핵 감염이 확인된데 이어 2021년 201건, 2022년 208건으로 증가했으며 2023년에는 전년도에 비해 17%나 늘어난 243건의 감염이 보고됐다.  
 
관계자들은 샌디에이고 카운티의 경우 신규 결핵 감염사례가 올 들어 팬데믹 이전 수준으로 돌아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1990년대 초반까지만 하더라도 샌디에이고 카운티에서는 연간 400명 정도가 활동성 결핵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었으나 2000년대 들어 꾸준히 감소해 오다 2020년을 기점으로 다시 증가세로 돌아선 것이다.
 
보건국은 현재 샌디에이고 카운티에 약 17만5000명 정도의 주민이 잠복성 결핵에 감염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들 중 5~10%는 관련 예방치료를 제때에 받지 않을 경우, 활동성 결핵으로 전환될 위험이 크다고 경고하고 있다.
 
한편 올해 들어서는 홈리스 보호소와 노인 양로병원 등을 중심으로 신규 결핵 감염사례가 눈에 띄게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보건국이 예의 주시하고 있다.  
 
보건국은 다운타운 임페리얼 애비뉴에 소재한 파더 조스 빌리지 '폴 미라빌 센터'에서 최근 결핵에 노출됐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거주자들과 직원들을 상대로 조사를 펼치고 있다. 특히 샌티에 소재한 엣지무어 양로병원에서도 지난해 12월13일부터 지난 7월8일까지 입원 환자들과 직원들이 결핵에 잠재적으로 노출됐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보건국의 한 관계자는 "보호소에 거주하는 홈리스와 양로병원 등에 입원해 있는 노인 환자들은 다양한 이유로 결핵에 감염될 가능성이 일반인에 비해 훨씬 높다"고 경고하고 "이들 시설에 대한 적극적인 결핵예방 대책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김영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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