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일부 모델3 보조금 못 받는다
LG 배터리 탑재 기본형 모델
‘중국서 조립’ IRA 자격 미달
5년 만에 롱레인지 후륜 출시
전기차 전문매체 일렉트렉은 지난 14일 LG에너지솔루션 배터리 셀을 탑재한 테슬라 일부 모델이 정부가 지급하는 최대 7500달러 상당의 세액공제(보조금)를 받지 못한다고 보도했다.
반면 일본 파나소닉의 배터리를 장착한 테슬라 모델은 세액공제 대상에 포함돼 보조금을 받고 있다고 이 매체는 전했다.
일렉트렉은 “전기차 제조업체들이 갈수록 엄격해지는 전기차에 대한 세액공제 규정에 적응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현행 인플레이션감축법(IRA) 규정상 미국과 캐나다, 멕시코 등 북미에서 조립되고, 중국산 광물과 부품을 사용하지 않은 전기차에만 세액공제 혜택이 주어지고 있다.
일렉트렉에 따르면 테슬라 모델3의 경우 같은 차종이라도 배터리 공급업체별로 세액공제 여부가 구분된다.
테슬라 홈페이지에는 항속형(롱레인지) 모델에는 ‘세액공제 적용 후 가격’ 공지가 별도로 뜨지만, 기본형 모델에는 이런 공지가 따로 없다. 소비자들이 알 수 있게 세액공제 대상 차량과 비적격 차량을 구분해 놓은 것이다.
테슬라는 모델3 항속형 모델에 파나소닉 배터리를, 모델3 기본형에 LG에너지솔루션 배터리를 쓰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업계에 따르면 파나소닉은 테슬라에 납품하는 배터리를 북미에서 조립하고 있으며 IRA 광물 규정도 충족하고 있다. 반면 LG에너지솔루션 배터리는 중국 상하이에서 조립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때문에 IRA 세액공제 조건을 충족하지 못한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일렉트렉은 “배터리 소재와 부품 조달에 대한 요구 사항이 늘면서 일부 차량의 자격이 혼란스럽고 테슬라의 경우 트림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고 전했다.
한편, 테슬라는 지난 12일 모델3 롱레인지 후륜구동(RWD) 모델을 출시한다고 밝혔다. 모델3의 4개 모델 중 두 번째로 가격이 낮은 모델로 2017년 처음 선보였다가 2년 후에 판매가 중단된 이후 5년 만에 다시 출시되는 것이다.
가격은 보조금 지원 전 기준으로 4만2490달러에 판매된다. 이는 사륜구동의 롱레인지 모델3보다 5000달러 저렴하고 기본 모델3보다는 3500달러 비싸다.
한 번 충전하면 주행할 수 있는 거리 363마일은 기본 모델3보다 100마일이 더 길다. 최고 속도는 시속 125마일에 시속 60마일까지 속도를 올리는 데에는 4.9초가 걸린다고 테슬라는 설명했다. 두 번째로 가격이 낮은 모델이 출시되면서 판매 둔화를 겪는 테슬라에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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