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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랭크 김 OC CEO 퇴임…9년 동안 정부 행정 이끌어

"가족과 많은 시간 보낼 터"
아귀레 CFO 임시대행 맡아

OC수퍼바이저들이 은퇴 전 마지막 회의에 참석한 프랭크 김(가운데) CEO에게 감사장을 전달했다. [카트리나 폴리 수퍼바이저 페이스북]

OC수퍼바이저들이 은퇴 전 마지막 회의에 참석한 프랭크 김(가운데) CEO에게 감사장을 전달했다. [카트리나 폴리 수퍼바이저 페이스북]

프랭크 김 오렌지카운티 정부 최고경영자(CEO)가 11일 공식 퇴임했다.
 
지난 2015년부터 9년 동안 OC정부의 행정 총책임자로 근무한 김 CEO는 은퇴 파티를 여는 대신 퇴임 전 수일 동안 자신이 관장해온 모든 부서를 찾아다니며 직원들과 작별 인사를 나눴다.
 
김 CEO는 지난해 11월 발표한 은퇴 계획에 따라 올해 3월 말 임기 종료와 동시에 퇴임할 예정이었지만, OC수퍼바이저위원회가 자신의 후임 인선에 어려움을 겪자 3개월여 동안 더 근무했다.
 
김 CEO는 남가주 통신사 시티뉴스서비스와의 인터뷰에서 친구와 지인이 여러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전화했지만, 앞으로 무슨 일을 할지 서둘러 결정할 생각이 없다며 “평정심을 찾은 뒤 심사숙고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김 CEO는 6개월 정도 부인, 연로한 부모와 더 많은 시간을 보내는 한편, 자원봉사에도 나설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 건강을 생각해 러닝화 몇 켤레를 샀으며, 하프 마라톤 대회에도 출전할 것이라고 전했다.
 
김 CEO는 2008~2009년 경기 침체기에 카운티 정부가 재정적 안정을 찾을 수 있도록 했으며, 코로나19 팬데믹과 홈리스 이슈에도 잘 대처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존 무어라크 전 수퍼바이저는 김 CEO가 늘 조용히 프로답게 일을 처리했다고 평했다. 리사 바틀렛 전 수퍼바이저도 “프랭크는 CEO가 되기 전, 여러 부서에서 쌓은 경험을 통해 여러 해 동안 수퍼바이저들이 중요한 결정을 내릴 수 있도록 이끌었다. 그와 함께 일할 수 있었던 것에 감사한다”고 말했다.
 
한국에서 태어난 김 CEO는 4살 때 부모와 함께 미국에 와 LA 코리아타운에 정착했다. 김 CEO는 “가난했기 때문에 15살 때 파트타임으로 일을 시작한 후에 할 수만 있다면 일을 했다”고 술회했다.
 
김 CEO는 캘스테이트 롱비치에서 회계학 학사, 공공 행정 석사 학위를 취득했다. 1995년 OC정부 회계관이 됐으며 카운티 예산국장을 거쳐 2012년엔 최고재정책임자(CFO)로 승진했다. 이후 2015년 건강 문제로 은퇴한 마이클 지안콜라의 뒤를 이어 OC한인 최초로 OC CEO가 됐다.
 
OC수퍼바이저위원회는 미셸 아귀레 CFO를 CEO 대행으로 임명했으며, 새 CEO 후보를 물색하고 있다.

임상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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