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칼럼] <2300> 시작이 절반 테이크어웨이 집중해야
탑 스윙에서 클럽섀프트(shaft)는 목표와 평행을 유지해야 올바른 샷을 기대할 수 있다.슬라이스나 훅 등, 좋고 나쁜 샷의 판가름은 탑 스윙 위치에서 이미 결정되어 다운스윙과 임팩트로 이어진다.
골퍼들은 언제나 결과만을 놓고 시시비비를 가리려 한다. 볼을 치는 순간 자신의 시선이 볼을 향하는 이른바 헤드업이나 탑 스윙의 잘못 역시 결과일 뿐이다.
볼을 따라가는 시선을 지면(볼 위치)에 잡아두지 못하는 것이나 탑 스윙 위치에서 클럽 섀프트가 사선으로 향하는 것을 알면서도 교정하지 못하는 것은 결과에만 집중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스윙 결과에는 분명한 원인제공처가 있으나 이를 발견하지 못하고 머리만 들지 말라거나 섀프트의 평행만을 강조한다.
섀프트 평행이란 볼이 있는 지점으로부터 목표까지의 직선, 그리고 탑 스윙에서 섀프트가 목표선과 평행으로 향하는 것을 뜻한다.
원인제공은 우선 스윙궤도다. 이런 스윙궤도를 만드는 것은 백스윙 때 양손의 역할이 문제의 발단이다.
사선으로 향하는 이유는 백스윙 때 왼쪽손목이 접히며 팔꿈치가 들리는, 이른바 플라잉엘보(flying elbow) 현상과 함께 클럽헤드와 섀프트가 자신의 뒤통수 쪽으로 가까워지기 때문이다.
이 같은 위치에서 다운스윙을 시작하면 골프스윙의 천적인 아웃사이드 인(outside in) 궤도로 볼을 치게 되어 드라이버 샷에서는 십중팔구 악성 슬라이스, 아이언샷은 훅과 슬라이스 등 예측불허의 샷으로 전락한다.
또한 이를 보완하기 위해 등 뒤쪽으로 섀프트를 향하게 하려다 왼쪽손목이 둥글게 젖혀지며 손목이 변화하는 일도 생겨난다.
이럴 경우 아이언 샷에서는 뒤땅을 찍고 드라이버 티샷의 경우 티 위에 놓여 있는 볼과 지면 사이로 클럽이 파고들어 볼이 하늘 높이 뜨는 현상도 발생한다.
사선으로 향한 섀프트를 바로(평행)잡기 위해서는 먼저 오른쪽팔꿈치가 지나치게 들리지 않도록 주의하고 오른쪽 손목 각도를 유지해야 한다.
탑 스윙위치를 알아보기 위해서는 거울을 이용하여 점검해야 한다. 먼저 스윙 때 클럽이 거울에 닿지 않을 정도의 간격을 유지, 오른쪽에 거울을 비치한다.
이후 탑 스윙 동작을 취한 다음 자신의 시선을 살며시 오른쪽으로 돌려보면 손목이나 섀프트의 방향을 알 수 있다.
탑 스윙의 위치는 스윙의 절반(half)이며 이 절반의 스윙이 다운스윙의 궤도는 물론 장타와 정확도를 만든다.
스윙궤도변화의 주범은 그립이나 백스윙 시작부터 그 원인을 제공하지만 탑 스윙의 위치를 올바르게 하려면 우선 그립확인과 백스윙의 시작 점, 테이크어웨이(take away)에서 오른손으로 클럽을 몸 쪽으로 끌어당기면 예외 없이 사선으로의 탑 스윙이 만들어진다.
따라서 테이크어웨이, 즉 백스윙이 시작되면 언제나 왼손주도로 스윙을 유도하면 자신의 오른쪽 몸 쪽으로 끌어당기는 백스윙은 방지할 수 있을 것이다.
결국 테이크어웨이가 백스윙의 궤도도 만들지만 올바른 탑 스윙 위치를 확보하게 되므로 테이크어웨이에 각별한 주의를 기울이며 올바른 테이크어웨이는 정확도와 비거리를 만드는 원동력임을 숙지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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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윤숙 / Stanton University 학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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