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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숙자 보호소서 '약물거래' 성행…건물 앞에서 버젓이 흡입·투약

시정부에 신고해도 1년째 계속

LA 스키드로 내 노숙자 지원 및 보호 단체 건물 앞에서 공공연하게 약물 거래가 이뤄지고 있다는 사실이 공개돼 논란이다.  
 
지난 10일 FOX 11은 스키드로 지역 비영리단체 홈리스 헬스케어 LA 앞에서 노숙자들이 약물을 거래하고, 이를 흡입 및 투약하는 영상을 공개했다. 노숙자 지원 및 보호를 위해 LA카운티 정부로부터 지원받는 단체 앞에서 약물 거래가 진행되고 있는 셈이다.
 
영상에 따르면 노숙자 10여명 이상이 홈리스 헬스케어 LA 앞에 줄을 서서 약물 거래를 기다리는가 하면, 작은 파이프를 이용해 약물을 건네받자마자 흡입하는 모습이 포착됐다. 또한, 노숙자들끼리 주사기로 추정되는 작은 물체를 주고받는 장면까지 담겼다.  
 
홈리스 헬스케어 LA는 약물 관련 질병 예방을 위한 ‘피해 감소 프로그램(Harm Reduction Program)’을 통해 노숙자를 지원하고 보호하는 단체이다. 영상을 보면 해당 단체의 직원이 나와 노숙자들을 제지하는 모습은 전혀 보이지 않았다. 오히려 약물 방지에 앞장서야 할 노숙자 단체 직원들이 약물 판매상들과 ‘주먹 인사(fist bump)'를 하는 등 친밀함까지 보였다. 이뿐 아니다. 단체 직원으로 추정되는 인물이 주변 눈치를 보다가 노숙자에게 주사기로 추정되는 작은 물건을 건네는 장면까지 포착됐다.  
 
한편, 홈리스 헬스케어 LA 앞에서의 약물 거래는 1년 정도 계속됐던 것으로 보인다. 다운타운 산업 개선 지구 에스텔라 로페스 총괄국장은 1년 전부터 LA시와 LA카운티 측에 문제를 제기했으나 아무런 조치가 취해지지 않았다고 FOX 11을 통해 밝혔다. 그는 “스키드로는 LA의 약물 과다 복용 중심지이며 최악의 약물 거래 장소”라며 “정부가 운영하는 길거리 약물 거래소 같다”고 비판했다.

김경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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