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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지아 병원뿐 아니라 약국도 태부족

앨라배마·테네시주보다 더 적어

조지아주 인구 10만명당 약국 20개
일부 지역선 10여마일 이상 가야
 
조지아주에서 문을 닫는 약국이 많아지고 있다. 대형 약국 체인이 수익성 악화를 이유로 도심 매장을 철수하는 가운데, 교외의 개인 약국은 높아진 의약품 비용을 감당하지 못해 사업을 접고 있다. 지역 거점 약국은 주민 건강과 긴밀히 연결된다는 점에서 법적 제도 마련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AP통신의 최근 보도에 따르면 올해 2월 기준 조지아주 내 약국 수는 2179개다. 인구 10만 명당 약국 20개가 있는 셈이다. 인근 앨라배마주(25개), 플로리다주(21개), 테네시(21개)보다 약국 비중이 낮다. OECD 평균 29개에 비해서도 부족하다. 
 
조지아약국협회는 가장 가까운 약국이 10마일 이상 떨어진 도시가 메이컨, 콜럼버스, 알버니 등 남부를 중심으로 주 전역에 40곳 있다고 분석했다.
 
문제는 최근 폐쇄된 약국 매장도 적지 않다는 것이다. 전국약국협동조합(ACT)에 따르면 CVS 애틀랜타점, 월그린스 메이컨점 등 총 8곳이 지난해부터 조지아에서 영업을 중단했다. 조지아는 전체 약국의 59.94%가 체인 지점이며, 개인 독립 약국은 39.7%다.
 
대형 약국 체인은 대도시의 범죄 증가와 더불어 고물가, 온·오프라인 소매점간 경쟁 심화 등을 이유로 전국에서 구조조정을 진행 중이다. ACT는 캘리포니아에서만 CVS 26곳, 라이트 에이드 82곳이 폐점했다고 밝혔다. 
 
애틀랜타 다운타운의 월그린스 피치트리 매장은 2036년까지 계약한 건물 임대차 계약을 마무리 짓지 못하고 지난 4월 폐장했다. 업체는 약 처방 기록을 1.5마일 떨어진 다른 의료기관으로 이전한다고 전했다.
 
개인 약국의 경영 어려움은 더 심하다. 이는 환자와 약국 사이에서 처방약 보험료 청구를 대리하는 처방약급여관리업체(PBM)가 몇년새 보험급여율을 크게 낮췄기 때문이다. PBM은 의약품 제조업체에서 보험사로 이베이트를 협상하는 중간 업자 역할을 맡고 있다. 특히 체인보다 개인 약국에 대해 PBM의 '약값 후려치기'가 심하다고 업체들은 지적했다.
 
조지아 북부 테이트 시에 위치한 벨스 패밀리 약국은 지난 2월 폐점한 이유로 PBM의 낮은 보험금 환급률을 지적했다. 업체는 "던우디의 콘코드 약국, 스와니 약국, 페이엇빌의 존스 약국 등 많은 개인약국이 낮은 약값 환급액으로 어려움을 겪다 폐업했다"고 강조했다. 
 
가장 흔하게 처방되는 제네릭 약품 15종을 기준으로 크로거, 월그린스, CVS 등 대표적 체인 3곳은 같은 의약품에 대해 개인 약국보다 최대 1460%, 평균 586.8% 많은 보험 환급액을 받는다.
 
의회는 제3자가 의약품 가격을 과도하게 책정하는 행위를 막는 법안을 추진하는 등 대처에 나섰다. 애틀랜타 시의 경제개발협의체인 인베스트 애틀랜타는 약품을 취급하는 마트를 입점시키기 위해 여러 유인책을 연구 중이다.

장채원 기자 jang.chaewon@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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