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층 18만6000명 뉴욕시 떠났다
팬데믹 이후 20세 미만 인구 9% 유출
저렴한 주택 부족·높은 양육비가 원인
공립교 학생 10년 동안 약 20만 명 감소
인구 데이터 조사 회사인 ‘소셜 익스플로러’에 따르면, 2023년 뉴욕시 20세 미만 인구는 2020년보다 9%(18만6000여 명) 감소한 180만 명으로 집계됐다.
2010년 이후로 뉴욕시 젊은층 인구는 꾸준히 감소했지만, 코로나19 이후 젊은층 유출이 가속화된 것으로 파악된다.
2020년부터 3년 동안 5개 보로 전체에서 20세 미만 인구 감소가 발생했는데, 이 중 가장 큰 폭으로 감소한 곳은 6만6000명의 젊은층이 유출된 브루클린이었다. 그 외에도 ▶퀸즈 5만3000명 ▶브롱스 4만1000명 ▶맨해튼 2만2000명 ▶스태튼아일랜드에서 4000명의 젊은층 인구가 유출됐다.
젊은층 인구 유출에 대한 원인으로는 ▶저렴한 주택 부족 ▶재택근무 증가 등 근무 형태 변화 ▶범죄에 대한 우려 ▶높은 양육비 ▶더 많은 공원과 개방된 공간에 대한 욕구 등이 꼽혔다.
특히 5세 미만 아동 수의 감소가 두드러졌는데, 뉴욕시정부는 이에 대해 “팬데믹 이후 뉴욕시를 포함해 전국적으로 출산율이 감소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분석에 따르면 뉴욕시 5세 미만 아동 수는 2020년 53만7000명에서 2023년 44만5000명으로 17% 줄었다.
뉴욕시 공립교 학생 수 역시 크게 감소했다. 공립교 학생 수는 10년 전 110만 명에서 2023년 약 91만5000명으로 줄었다. 시 교육국(DOE) 데이터에 따르면 2021~2022학년도에만 약 5만8000명의 학생들이 뉴욕시를 떠났다.
뉴욕시를 떠난 학생들 중 아시안 학생들은 롱아일랜드로 이주할 가능성이 높았고, 빈곤 학생은 펜실베이니아로, 흑인 학생 자녀를 둔 가정은 남부 지역으로 향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파악됐다.
앤드류 베버리지 소셜 익스플로러 대표는 “젊은층 감소는 뉴욕시의 교육 정책과 공립학교 시스템에 잠재적인 영향을 미치며, 결국 도시의 노동력 감소와 경제 침체로 이어질 것”이라며 “망명신청자 대규모 유입으로 20세 미만 인구 유출이 부분적으로 상쇄될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윤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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