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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USD 학생수 감소…예산 적자 심각

연방 지원금 만료 재정 불투명
학교마다 살림 빡빡해질 전망

LA통합교육구(LAUSD)가 급격한 학생 수 감소로 예산 문제에 직면했다고 LA데일리뉴스가 26일 보도했다.
 
LA교육위원회에서 지난 25일 채택한 LAUSD의 2024-25학년도 예산안은 총 184억 달러 규모이나, 학생 수가 지속해서 줄어들고 있는 데다 연방 지원금도 만료돼 재정 운영이 불투명해지고 있다고 이 기사는 지적했다.  
 
전국에서 두 번째로 큰 교육구인 LAUSD는 현재 수입보다 지출이 더 많은 상황이다. LAUSD는 부족한 예산을 메우기 위해 예비비 형식으로 관리하는 ‘비 지정금’을 사용하고 있는데 8억450만 달러에 달했던 잔액이 오는 2026-27학년도에는 고갈될 것으로 예상될 만큼 적자 규모가 눈덩이처럼 커지고 있다.
 
LAUSD는 당장 예산 절감을 위해 학교가 다음 해로 이월할 수 있는 미 사용금의 배정 비율을 기존의 60~80%에서 50~70%로 낮춘다. 그동안 학교들은 남은 예산을 학교 행사비와 방과 후 프로그램 운영비로 사용해왔지만, 미 사용금 비율이 줄어드는 만큼 당장 올 가을학기부터 각 학교의 살림도 빡빡해질 전망이다.
 
LAUSD가 적자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가장 큰 이유는 학생 수 감소다. LAUSD는 캘리포니아 주 정부로부터 교육 기금을 지원받고 있는데 이는 등록 학생 수와 출석일을 토대로 나온다. LAUSD가 예상하는 올 가을학기 등록생 규모는 40만3000명 수준이다. 이는 2018-19학년도의 48만6000명에서 약 17%가 줄어든 규모다.
 
학생 수 감소가 가장 많은 곳은 초등학교들로 파악되고 있다.
 
그뿐만 아니라 연방 정부에서 지원받은 팬데믹 지원금 56억 달러도 6월 말로 종료돼 예산 마련이 쉽지 않다.
 
반면 올초부터 교육구가 버스 운전사, 청소부, 교육 보조원 등 약 3만 명에 달하는 서비스 근로자들에게 시간당 2달러씩 임금을 인상해 인건비 부담은 커진 상황이다.
 
LAUSD의 알베르토 카발로 교육감은 지난 25일 열린 교육위원회 회의에 참석해 “솔직히 우리만 어려운 게 아니다. 이는 전국에서 발생하고 있는 현상”이라고 강조했지만 교육구 상황이 나아지지 않을 것이라는 데에는 동의했다.
 
이와 관련 가주공공정책연구소의 줄리엔라포춘 연구원은 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학생 수 감소 현상은 LA 뿐만 아니라가주 전체에서 감지되고 있다. 이는 낮은 출산율과 탈 가주 또는 탈 LA 현상 때문”이라며 “결국 학교들은 줄어들 것이다. 문제는 이를 효율적으로 수행하는 방법을 찾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LAUSD의 내년도 예산 항목을 보면 음악, 미술 등 예술 교육에 3000만 달러를 추가로 배정했으며, 정신 건강 지원에 3억3400만 달러, 이중언어교육에 1억 6200만 달러, 학교 녹화작업에 8800만 달러가 투자된다.

장연화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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