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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도…전국에선 감소, LA 유독 증가

1분기전국강도범죄 17.8% 감소
LA시 1~5월 건수 17.6% 상승
소매점 대상이 절반 이상 차지
894건발생, 1년새 43.6% 폭증

전국적으로 강도범죄 감소 추세를 보이는 가운데 최근 5개월간 LA시 강도사건은 18% 가까이 증가했다.  
 
연방수사국(FBI)이 지난 10일 발표한 2024년 1분기 통합 범죄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전국 강도범죄는 전년 동기 대비 17.8% 감소했다. 반면, LA경찰국(LAPD)이 지난 4일 발표한 통계에 따르면 LA시 강도사건은 지난 1월부터 5월까지 전년 동기간 대비 17.6% 상승했다.  
 
올해 LA시에서는 소매 강도가 눈에 띄게 늘었다. LAPD 통계에 따르면 통계 집계 기간 내 발생한 1638건의 강도 사건 중 절반 이상이 소매 강도였다. 영세 상점, 식당, 의류 상점 등을 대상으로 지난 5개월간 894건의 소매 강도 사건이 발생했다. 이는 전년 동기간 대비 43.6% 증가한 수치다.  
 
그 밖에 총기 강도와 길거리 및 공원 강도는 전년 동기간 대비 각각 4%, 6.9% 소폭 상승했다. 총기 강도의 경우, 지난 5개월간 발생한 강도 사건 중 24.5%를 차지하고 있다.  
 
LA시의 강도사건은 전국 주요 도시 중에서 눈에 띄는 상승 곡선을 보였다. 지난 18일 크로스타운이 집계한 통계에 따르면 뉴욕과 시카고의 강도사건은 지난해 대비 각각 5.8%, 2% 증가했다. LA시와 10% 이상 차이를 보였다. 또한, 미국 주요 도시에서 강도율이 상승한 가운데 워싱턴DC의 경우 지난해 대비 무려 29%나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LA시뿐만 아니라 LA카운티에서도 강도사건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LA카운티셰리프국이 지난달 19일 공개한 통계에 따르면 지난 1월부터 지난 4월까지 1411건의 강도 사건이 발생했다. 전년 동기간 대비 17.9% 오른 수치이며 214건이 추가로 발생했다.  
 
LA시 강도 범죄와 관련해 LAPD 도미니크 최 국장은 “강도 및 절도 문제 해결을 위해 전담팀을 구성하는 등 여러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라고 밝혔으며 경찰 인력 증원에도 각별히 신경 쓸 것을 전했다. 그런데 최 국장의 다짐과 달리 LAPD 인력은 계속해서 줄어들고 있어 강도강도사건 등 효과적인 범죄 예방을 펼칠 수 있을지 우려된다.  

김경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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