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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박물관 기금 1100만불 사용내용 공개 촉구

시민후원회 2차 공청회 개최
주검찰과 IRS에 고발 등 논의
일부 반대 고발 결정 투표 못해
공동행동 연합회 구성 계획

한미박물관 건립을 위한 시민후원회 측 크리스토퍼 이(왼쪽) 건축가가 공청회를 진행하고 있다.

한미박물관 건립을 위한 시민후원회 측 크리스토퍼 이(왼쪽) 건축가가 공청회를 진행하고 있다.

‘한미박물관 건립을 위한 시민후원회’가 2차 공청회를 열고 한미박물관 이사회 투명성 제고를 위한 대응에 나서기로 뜻을 모았다. 주최 측은 한미박물관 이사회 측이 그동안 모금한 건립기금 약 1100만 달러의 사용 내용을 공개하라고 촉구했다.  
 
지난 6일 한미박물관 건립을 위한 시민 후원회(이하 한미박물관 건립 후원회)는 LA한국교육원 강당에서 2차 주민공청회를 개최했다.  
 
2차 공청회에는 스칼렛 엄 전 LA한인회장, 권영신 전 대한인국민회 이사장, 마지프 시디키 방글라데시계 커뮤니티협회 회장 등 전·현직 단체장과 한인 1~2세 약 40명이 참석했다. 반면 주최 측이 참석을 요청한 한미박물관 이사회, 캐런 배스 LA시장, 헤더 허트 10지구 시의원실 측은 모습을 보이지 않았다.
 
이날 공청회는 한미박물관 건립사업 진행상황, 시민후원회 대응방안, 참석자 발언 순으로 진행됐다.  
 


이날 모임을 주최한 크리스토퍼 이 건축가는 “한미박물관 건립 사업이 10년을 넘었지만, 건립기금으로 모은 1100만 달러 중 300만 달러 정도만 남았다고 한다”면서 “그동안 기부를 하신 분 중 세상을 떠난 분들도 있다. 장재민 이사장과 이사회 측이 한인사회에 재정상황 등을 투명하게 공개해야 한다”고 말했다.
 
시민후원회는 대응방안으로 ‘캘리포니아주 검찰 및 연방국세청(IRS) 고발 등 법적대응, 새 이사회 구성, 한인사회 유물 행방 및 보관 방법’ 등을 논의했다. 반면 주최 측이 참석자들을 상대로 한미박물관 이사회 고발 여부를 결정하려 했지만, 일부 참석자가 반대해 투표는 이뤄지지 않았다.
 
참석자들은 한미박물관 이사회의 행동변화를 촉구했다. 이들은 장재민 이사장 등 이사들이 박물관 건립을 염원하는 한인사회 여론을 외면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스칼렛 엄 전 LA한인회장은 “우리 한인사회를 위한 박물관은 분명히 있어야 한다”면서 “텐트를 쳐서라도 박물관 건립사업을 시작해야 한다. 박물관 건립사업이 여기서 끝나지 않도록 2세들이 나서는 것이 중요하다. 장재민 (한국일보) 회장도 동포사회가 원하는 것을 긍정적으로 생각해야 한다”고 말했다.  
 
권영신 전 대한인국민회 이사장은 “우선 대한인국민회 유물 2만 점은 한국 독립기념관에서 복원하고 복원 중으로 한미박물관이 완공되면 언제든지 가져올 수 있다”고 전제한 뒤 “한미박물관 현 이사진은 건립기금을 어떻게 썼는지 한인사회에 알려야 한다. 이런 공청회 등에 나와서 공개하고 대화를 하면서 힘을 합쳐야 한다”고 말했다.  
 
한인 2세인 헤더 양(16)은 “한국 무용을 배워 주류사회에 알리는 등 우리 문화에 자부심이 많다. 한미박물관을 만들어 우리 이민사회 이야기와 기억을 오랫동안 알리면 좋겠다”고 말했다.  
 
2차 공청회를 마친 크리스토퍼 이 건축가는 1~2주 안에 한인 전·현직 단체장, 타민족 리더, 한인 1.5~2세들과 모여 공동행동을 위한 연합회를 구성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건축가는 “한인 전·현직 단체장이 공동행동에 함께 나서기 위해 모임을 열기로 했다”며 “한미박물관 이사진의 재구성과 장재민 이사장의 리더십 등 문제 제기가 필요하다. 우선 연방국세청이 한미박물관 이사회의 회계투명성을 밝히도록 법적 고발 등을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공청회에는 한미박물관 건물 디자인을 맡은 이의성 건축가 등 ‘모포시스’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이들은 한미박물관 착공식이 곧 진행될 것이라고 전했다.

글·사진=김형재 기자 kim.ian@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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