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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매업체 바디캠 도입 확산…매장 내 범죄 증가에 예방 차원

실효성 의문…직원 착용 반발

도소매업체 직원들에게 경찰이 사용하는 것과 비슷한 바디캠을 착용하게 하는 경우가 늘고 있다.  
 
TJ맥스, 마샬, 홈굿즈 등 전국적 소매업체의 모회사인 TJX는 매장 내 범죄를 예방하고 더 안전한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일부 매장직원에게 바디캠 착용을 의무화하겠다 밝혔다. 존 클링거 TJX 재무 책임자는 “사람들은 본인들이 녹화되고 있다는 것을 인지하면 (불법적 행동을) 덜 하게 된다”고 바디캠 도입의 이유를 설명했다.  
 
바디캠 도입은 전국적인 트렌드로 보인다. 국내 소매업체 중 35%가 바디캠 도입을 위한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이미 테이저건 등 보안 관련 용품을 만드는 업체들이 소매업체직원을 위한 전용 바디캠을 개발 중이거나 출시했다. 주로 경찰을 위한 제품을 개발하는 업체 액슨 엔터프라이즈는 최근 소매업체를 위한 바디캠제품 ‘바디워크포스’를 출시하기도 했다.  
 
바디캠 도입이 늘어나고 있는 이유는 늘어나는 소매업체 대상 범죄 때문이다. 이들은 특히나 조직적으로 움직이며 물건을 훔쳐가는 떼강도가 늘어났다고 호소하고 있다. 전국소매연맹(NRF)이 지난해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소매업체 보안직종에서 일하는 직원의 90%가 범죄의 위협이 더 늘어났고 절도범들이 더 폭력적이 됐다고 말했다.  
 


다만 실효성에 대해서는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민간연구기관 형사사법위원회(CCJ)의 에르네스토로페즈 연구원은 “대부분의 강도는 본인들이 카메라 찍힐 것을 예상한다. 바디캠의 예방 효과는 미지수다”라고 말했다. 신시내티 대학의 범죄학자 존 엑 박사는 “바디캠은 오히려 고객과 분쟁해결에 도움을 주는 장치로 봐야 한다”며 바디캠의 범죄예방 효과에 대해 낮게 평가했다.  
 
노동자 측의 반발도 있다.  
 
소매, 도매, 백화점 부문 노조의 스튜어트 애플바움 대표는 “안전을 위해서는 그저 카메라 다는 것 이외에 다른 많은 조치가 필요하다”며 “바디캠이 도입되면 직원들은 감시를 받고 있다고 느낄 것”이라고 말했다. 

조원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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