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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통혼잡료, 누구에게든 손해”

“60스트리트 밑이라면 수수료 15불 추가”
“일반 시민들에게도 물가 상승 결과 초래”
“모두 예상한 시나리오… MTA만 못했다”

이달 30일 시행될 예정인 교통혼잡료와 관련해 악수라는 평이 이어지는 가운데 차량 소유주뿐 아니라 일반 시민에게도 물가 상승이라는 결과를 낼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3일 뉴욕포스트는 브루클린 모건애비뉴 에어컨 정비 업체 메커니컬 이스트(Mechanial East)의 청구서를 입수, 이들이 해당 청구서 속 안내를 통해 교통혼잡료 시행일에 맞춰 맨해튼 60스트리트 아래를 지나는 모든 주문 건에 대해 15달러의 추가 비용을 물릴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는 일반 승용차의 평일 주간 기준 교통혼잡료 15달러 부과에 맞춘 방안이다. 다만 업체는 확인을 요청한 본지 질의엔 답을 거부했다.
 
업체의 청구서를 본 조슈아 베인스톡 교통혼잡료 반대 시민단체(Keep NYC Congestion Tax Free) 대변인은 “교통혼잡료 부과 지점을 중심으로 뉴욕시 전역으로 물가 상승 영향이 있을 테니 일반 소비자들도 소비에 유의해야 한다”며 “기업들이 60스트리트 인근의 고객들에게 수수료를 매길 것이라는 건 MTA 빼고는 누구나 예상할 수 있었다. MTA는 열심히 일하는 뉴요커들을 쥐어 짜고, 물가 상승은 고려하지 않은 채 자신들의 배만 불리면 그만이다. 요금을 올리는 업체를 비난하긴 어렵다”고 했다.
 
자전거 숍을 운영하는 프랭크 아요로 대표는 “자전거 딜리버리 수수료에 이미 90~105달러를 쓰고 있는데, 앞으로 더 늘어날 것”이라고 우려했다.
 
김지민 미동부 한식세계화추진위원회 실장은 “식자재 운반 건이 많은 식당들이 있는데 이들의 부담은 커질 것이란 말은 나온다”며 “소규모 식당은 분명히 처한 위치가 다를 수 있다”고 했다.
 
반면 존 맥카시 MTA 정책 홍보실 실장은 지난 2일 “교통혼잡료 덕분에 배송 지연 문제가 해결돼 오히려 수십억 달러의 손해를 입은 기업들의 문제가 해결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MTA는 이날 교통혼잡료에 대한 새로운 면제 및 할인 방안을 공개했다.
 
장애 등을 이유로 대중교통을 이용하기 어려운 경우와 간병인 및 그 가족에 대해 교통혼잡료를 면제하겠다는 것이다.
 
또한 MTA는 저소득층 운전자들이 매달 신규 누적으로 10회 이상 교통혼잡료 부과 구간을 지나간 경우 혼잡료의 50%를 할인하겠다고 밝혔다.

강민혜 기자 kang.minhye@koreadailyn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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