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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의 세계] AI와 디지털 탄소

인공지능(AI) 반도체 기업 엔비디아 주가가 급등했다. 압도적인 1분기 실적에 액면분할 계획까지 겹치며 시장이 호응한 결과다. 지난 3월 애플의 팀 쿡 최고경영자(CEO)는 중국발전포럼에서 AI가 탄소배출을 줄일 핵심 기술이라고 강조했다. MIT 테크놀로지 리뷰 역시 테슬라 오토파일럿 같은 AI가 탄소배출을 줄이는데 크게 기여한다고 봤다. AI는 사용자 생활 패턴을 분석해 가전 전원을 제어한다. 생산 과정에서 최적 프로세스를 학습해 불필요한 공정을 줄인다. AI가 인간 능력으로 어려운 부분까지 세밀히 계산해 에너지 절감의 견인차 역할을 할 수 있다. AI 때문에 디지털 탄소 중립이 중요해졌다.
 
넷플릭스의 탄소 발자국은 15만 가구의 도시에서 1년 동안 배출하는 탄소 배출량과 비슷하다. 앱 사용 시 1분 동안의 탄소배출량은 틱톡을 사용할 때 2.63g으로 가장 높고, 인스타그램은 1.05g, 유튜브는 0.46g에 달한다. 스마트폰을 2시간 사용하면 경차로 1.4㎞를 달릴 때 배출하는 양만큼 탄소가 발생한다. 알게 모르게 우리는 디지털 탄소에 노출되어 있다. 디지털 디바이스, 네트워크, 서비스 사용과 운영이 온실가스 배출량과 에너지 소비량에 과부하를 일으킨다.
 
전기 먹는 하마가 된 AI도 디지털 탄소의 주범이란 멍에를 지게 되었다. 생성형 AI발(發) 데이터센터 수요 급증으로 전력난이 심각하다. 대형 IT 기업은 데이터센터 입지 선정에서 전기 공급을 최우선으로 고려한다. AI가 디지털 탄소 중립 기술인데 지구촌은 AI가 과도한 연산으로 전기를 축낸다고 불만이다. 삼성전자 고대역폭메모리(HBM)가 발열과 전력 소비 문제로 엔비디아 검증을 통과하지 못했다는 소문이다. 하루빨리 저전력 반도체 칩을 만들어야 한다. 태양광, 풍력, 소형모듈원전(SMR)만으론 친환경 전력 공급이 부족하다. LNG 발전소가 가교역할을 하도록 사용을 늘려야 한다.

조원경 / UNIST 교수·글로벌 산학협력센터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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