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통혼잡료까지… 커지는 한인 업계 우려
[기획] 교통혼잡료 시행 한 달 앞으로 <2>
“딜리버리 수수료 상승, 소비자 전가”
“맨해튼, 사업하기 어려워질 것”
“급여 올려달라는 직원 벌써 나와”
업주들이 꼽은 문제는 ▶교통혼잡료가 할인되는 야간 시간대 몰릴 딜리버리 차량 ▶딜리버리 수수료 상승으로 인한 전반적 물가 상승 ▶주차비 ▶통근자의 급여 인상 요구다. ▶교통혼잡 해결 ▶대기오염 개선에는 회의적 시선을 보냈다. 일부는 창고를 옮기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B2B 가격 상승은 결국 B2C 가격 오름세로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다.
박광민 한인식품협회장은 “물류 딜리버리 수수료가 늘어 결국 배달료가 올라갈 것”이라며 “업무상 이동하는 차량에 대해 미리 등록 후 혜택을 준다고는 하지만, 개인 딜리버리 차량에게 혜택이 없을 게 분명해 소비자에게 부담이 전가될 것”이라고 했다.
문준호 미동부한식세계화추진위원회 회장도 “딜리버리하는 이들에게 피해가 갈 것”이라며 “60스트리트 밑으로 차량이 오기 어려워지면 고객이 소폭 감소할 것”이라고 했다.
맨해튼에 거주하는 데이비드 오 뉴욕한인회 국장은 사견을 전제로 “24스트리트의 우리 사무실 위치에도 손님들이 찾아오기 어려워 질 것”이라며 “돈을 내는 것은 혼잡과 다른 문제다. 팬데믹에 못 걷은 돈을 채우려는 건지 모르겠지만, 확실한 건 맨해튼은 주거 공간으로 바뀔 수도 있다는 것이다. 제반비용이 많은데 사업을 어떻게 하나”라고 했다.
뉴저지에 거주하는 카일 한 맨해튼 코리아타운 식당 체인 관리자는 “뉴저지 주민들이 뉴욕주의 봉인가 싶다. 식자재 배달이 어려워질 것”이라며 “창고를 롱아일랜드시티나 웨스트뉴욕으로 옮긴다는 대표들도 있다. 우리 사업장에선 교통혼잡료로 일당의 5~10%을 내게 될 것이니 급여를 더 달라는 이가 벌써 나왔다”고 했다.
이 같은 우려에도 생업에 바쁜 한인 업주들의 대책 마련은 요원하다.
조동현 한인수산인협회 회장은 “딜리버리하는 개인들이 우려하고 있지만 대응 계획은 없다”고 했고, 윤정남 한인청과협회 비대위원장과 신정용 전 한인청과협회장은 “한인 청과 시장이 어려워 장사에만 집중하는 상황이라 여력이 없다”고 했다. 하워드 최 하영꽃집 대표는 “꽃시장은 협회도 없어 대응이 어렵다”며 “맨해튼 진입 꽃 딜리버리 트럭은 소수라 순응하는 수밖에 없다”고 했다.
강민혜 기자 kang.minhye@koreadailyn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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