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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스트푸드, 사치품 됐다…맥도날드 10년간 약 3배 올라

62%가 가격 올라 횟수 줄여
저소득·부모·Z세대 부담 높아

패스트푸드 가격이 너무 올라서 일부 소비자들에게 사치품으로 여겨지고 있다는 조사가 나왔다. 맥도날드 매장 내 모습.

패스트푸드 가격이 너무 올라서 일부 소비자들에게 사치품으로 여겨지고 있다는 조사가 나왔다. 맥도날드 매장 내 모습.

패스트푸드 가격이 거침없이 오르면서 고객 기반 대부분을 차지하는 중산층 가족에게 ‘사치품’ 수준이 됐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폭스뉴스의 29일자 보도에 따르면, 소비자의 78%가 음식 가격이 너무 비싸서 패스트푸드 구매가 사치라고 여기고 있었다. 4명 중 3명꼴로 1주일에 1번 패스트푸드를 먹지만, 62%는 오르는 가격 때문에 먹는 횟수를 줄였다고도 답했다.    
 
특히 연 소득 3만 달러 미만(71%), 어린 자녀를 둔 부모(58%), Z세대(58%)가 재정적인 어려움 때문에 패스트푸드 가격을 비싸게 생각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응답자의 46%는 패스트푸드 메뉴 가격이 지역 레스토랑 음식 가격과 비슷하다고 답했으며, 22%는 패스트푸드가 더 비싸다고 했다. 이는 저렴하게 한 끼를 해결할 수 있었던 패스트푸드의 장점이 사라지고 있다는 방증이다.  
 
맥아이버연구소의 칼럼니스트 앤 오도넬은 “지난 몇 년 사이 패스트푸드 식당에서 가족이 부담하던 금액이 35~40달러에서 65~70달러로 급등하면서 소비자들의 재정에 압박을 주고 있다”고 지적했다.  
 


소비자들이 패스트푸드를 사치품으로 인식하는 것은 최근 몇 년간 패스트푸드 가격 인상 폭이 인플레이션을 추월한 영향으로 분석됐다.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연은)에 따르면 패스트푸드 가격은 2017년보다 41% 올랐다. 그러나 소비자물가지수는 35.9%로 그보다 훨씬 낮았다.  
 
실제로 맥도날드는 지난 10년 동안 메뉴 가격이 가파르게 상승하며 거의 3배나 올랐다. 파이낸스버즈 연구에 따르면 맥더블의 평균 가격은 2014년 1.19달러에서 현재 3.19달러로 168%나 상승했다. 맥치킨 샌드위치 가격은 현재 3달러로 2014년 이후 199%나 급등했다.    
 
맥도날드 평균 가격이 두 배로 올랐듯이 다른 패스트푸드 체인점들의 음식 가격도 큰 폭으로 상승했다. 파파이스, 타코벨, 치폴레는 지난 10년 동안 각각 86%, 81%, 75% 인상했다. 2019년 5.50달러였던 서브웨이의 BLT 풋롱 샌드위치는 2024년 8.49달러로 뛰었다. 2019년 6.50달러였던 치폴레 치킨 부리토 역시 이제 10.70달러로 올랐다.  
 
패스트푸드 가격이 급등하는 것은 식자재 및 인건비 인상, 공급망 제한, 임대료 등 운영비 증가를 포함한 여러 가지 요인이 영향을 미치고 있다. 캘리포니아 지역의 경우, 패스트푸드 업체 직원의 최저시급이 20달러로 인상됐고 소고기 가격이 급격하게 오른 것이 패스트푸드 가격 인상을 부추겼다.
 
프랜차이즈 업주들은 운영비용이 상승하자 메뉴 가격을 바로 올렸지만, 업계 전문가들은 폐업하는 레스토랑이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칼스주니어 모회사인 CKE레스토랑 전 최고책임자 앤디푸즈더는 “소비자들은 패스트푸드 가격 인상을 감당할 수 없다”며 “메뉴 가격 인상으로 매출이 저조한 지점들은 폐업이 불가피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맥도날드, 웬디스, 치폴레, 타코벨, 소닉 등  패스트푸드 체인은 고객들이 패스트푸드 대신 집에서 식사를 선택하자 고객을 다시 매장으로 끌어들이기 위해 1~9달러대의 저렴한 메뉴를 내놓기 시작했다. 

이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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