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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주 중간 주택가격 90만불 돌파

전년 대비 11.4%나 올라
2년 동안 10만 달러 상승
5채 중 1채는 투자자 매입

캘리포니아 주택 중간가격이 처음으로 90만 달러를 돌파했다.  
 
LA타임스는 가주부동산중개인협회(CAR)의 자료를 인용해 “4월 주택 중간 가격은 90만4210달러로 전년 대비 11.4% 증가했다”며 “불과 2년 만에 10만 달러 이상 올랐다”고 22일 보도했다.  
 
최근 높은 모기지 금리에도 주택 가격 상승세는 멈추지 않고 있다. 국책모기지 업체 프레디맥에 따르면 지난주 30년 고정 모기지 평균 금리는 7.02%로 팬데믹 때 3% 미만 보다 두 배 이상 높다.  
 
높은 주택가격과 모기지 금리로 주택소유주들이 주택 판매를 꺼리면서 매물이 부족한 상황이다. 이에 주택 가격 상승세는 멈추지 않고 있다. 주택 가격이 연간 11%씩 계속 상승하면 2025년 중간 주택가격은 100만 달러가 넘을 것이라는 전망도 흘러나오고 있다.  
 


다만, 4월 남가주 카운티 매물량이 증가하고 있어 주택 가격 상승이 주춤할 것이라는 시각도 있다. LA, 리버사이드, 샌버나디노, 벤투라카운티에서 4월 전체 매물이 지난해 상반기 이후 처음으로 전년도 수준을 넘어섰고 카운티마다 최고 5% 이상 매물이 증가했다. 샌디에이고카운티 경우 재고가 2개월 연속 증가하며 1년 전보다 18% 늘었다. 매물 감소세를 보인 곳은 오렌지카운티가 유일하다.  
 
경제학자들은 매물 증가가 주택가격 하락에 바로 영향을 주지 않지만, 주택 가격 상승 속도를 늦추게 될 것으로 내다봤다.  
 
부동산 회사 레드핀은 주택가격 상승세를 가속하는 원인 중 하나로 투자자들의 주택 구입을 지목했다.  
 
레드핀 보고서에 따르면 부동산 투자자들은 2년 만에 가장 빠른 속도로 부동산 매입에 열을 올리고 있다.  
 
지난 1분기에만 약 4만4000채 주택을 샀는데 전년보다 0.5% 증가한 수치로 2022년 이후 처음으로 늘었다.  
 
투자자들이 1월부터 3월까지 주택 구매는 전체의 약 19%를 차지한다. 거래된 주택 5채 중 1채꼴인 것이다.  
 
부동산 투자자들이 주택 구매에 속도를 낼 수 있는 것은 1년 전보다 더 많은 부동산 수익을 올리고 있어서다. 3월 기준 투자자가 주택 거래로 올린 수익률은 평균 55%로 약 17만5000달러다. 이는 전년 대비 약 46%(14만7000달러)를 웃돈다.  
 
냉각된 주택시장에서 투자자의 주택구매가 속도를 낼 수 있던 것은 대부분 전액 캐시로 구입해 개인 바이어보다 높은 모기지 금리에 영향을 받지 않아서다.  
 
팬데믹 이전과 비교해 고가 주택 구매도 늘었다. 투자자들은 1분기에 약 313억 달러 고가 부동산을 매입했는데 전년 동기 대비 10.5%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주택 가격은 약 46만4560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9% 이상 증가했다.  
 
저가 주택 구매량은 고가 주택보다도 훨씬 많았다. 1분기 투자자 구매 중 저가 주택은 47.5%를 차지했고 고가 주택은 절반 수준인 28.5%였다.  
 
투자자들이 저가 주택을 선호하는 것은 개인 바이어와 같은 이유다. 주택가격과 모기지 금리가 높은 상태에서 비교적 월 주택 비용이 저렴해서다. 이는 개인 바이어가 동일 주택을 사기 위해 캐시 바이어인 투자자들과 오퍼 경쟁에 놓여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레드핀의 브라이언 코넬리는 “첫 주택구입자, 투자자, 두 번째 주택구입자가 주택시장에서 매물을 놓고 싸우고 있는 형국”이라고 지적했다.  

이은영 기자 lee.eunyoung6@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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