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이야기] 올해 남가주의 주택 경기 동향
LA·리버사이드·샌버나디노 재고 5% 증가
너무 비싸지 않으면 호가보다 높게 거래
장기화된 신축 주택 부족과 더불어 급격한 모기지 금리 상승은 심각한 주택 부족 현상을 더욱 악화시키고 있다. 팬데믹 이후 상승한 금리로 인해 많은 주택 소유자들이 매도를 꺼리고 있어 주택 공급 부족이 심화되고 있는 것이다. 이로 인해 주택의 가격은 계속 올라 지난 4년간, LA카운티 주택 가격의 인상 폭은 미국 전체의 주택가격 인상 폭인 47.1%를 웃돌고 있다.
그러나 조금씩 시장의 상황이 바뀌고 있다. 재고가 조금씩 늘고 있다. 전국 최대 부동산 정보 사이트 질로(Zillow)의 데이터에 따르면 지난 4월 대부분의 남가주에서 매물로 등록된 주택 수가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증가했다. LA, 리버사이드, 샌버나디노, 벤투라카운티는 2023년 상반기 이후 처음으로 마켓에 나오는 매물이 각각 최소 5% 이상의 증가를 기록했다. 유일하게 하락세를 보인 오렌지카운티를 제외하곤, 샌디에이고에서는 재고가 2개월 연속 증가해 1년 전보다 18% 증가했다.
아직도 시장에 나와 있는 주택의 수가 역사적으로 낮은 수준이긴 하지만, 주택 소유자들이 집을 마켓에 내놓는 숫자가 늘어남에 따라 잠재적인 구매자가 주택구매를 더 쉽게 할 수 있는 가능성이 생겼다. 그리고 전문가들은 현재 주택 소유주들이, 6~7% 나 되는 높은 이자율을 현실로 받아들이고 있기 때문에 더 많은 주택이 시장에 나오고 있다고 한다. 재고 증가가 지속될 경우 주택 가격 하락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는 전문가 의견도 있다. 하지만 일부 전문가들은 여전히 주택 가격 하락 가능성은 낮다고 주장한다. 그 이유는 많은 홈 오너가 높은 이자율을 받아들이더라도, 대부분은 4% 미만의 모기지를 유지하기로 선택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그리고, 다른 요인들도 작용한다. 대부분의 남가주 가구는 구매할 여력이 없지만, 한편에선 높은 모기지 이자율에도, 금리에 영향을 덜 받는, 즉 더 많은 다운페이먼트를 할 수 있거나 현금으로 주택구매를 하는 부유층들이 있기 때문이다. 부의 격차가 가격을 높이는 또 다른 요인이다. 그러므로 재고의 증가가 구매자들에게 기회를 제공하고 있지만, 아직도 대부분의 예비 바이어들에게는 여전히 힘든 시장이다.
LA카운티의 4월 평균 주택 가격은 89만516달러로 3월보다 1.4% 상승해 이전 최고 기록을 넘어섰다. 6개 카운티로 구성된 남가주 지역도 지난달에는 87만5388달러로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모기지 금리가 눈에 띄게 떨어지면 더 많은 주택이 시장에 나올 수 있으나, 금리 하락이 가격 상승을 가속하는 원인이 될 수도 있다. 많은 전문가는 더 많은 주택을 건설하는 것만이, 이러한 악순환을 깨뜨릴 수 있다고 말한다. 최신 예측에 따르면, 금리는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하지만 2024년 말까지 6.4%로 하락할 것이다.
남가주 일부 지역에서 판매 주택 수가, 지난 몇 주 동안 최소 두 배 이상 증가했다고 추정된다. 그러나 현재도 여전히 바이어에게 쉽지 않은 마켓이다. 아직도 좋은 매물이 합리적인 가격에 나오면 여러 개의 오퍼가 몰려 리스팅 가격보다 높게 팔리고 있다.
▶문의: (818)497-8949
미셸 원 / BEE부동산 부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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