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한미군 외설적 평가 한국 온라인 카페 파문
한인이 커뮤니티 ‘레딧’에 폭로
20일 한국 언론과 온라인 커뮤니티 레딧(Reddit)에 따르면 온라인 포털 다음 여성전용 카페 '여성시대'의 일부 회원들이 데이팅앱으로 대화를 나누거나 만난 주한미군의 개인정보와 사진 등을 올리고 외설적 평가를 하고 있다.
이런 사실은 일주일 전쯤 한 한인이 레딧에 폭로하면서 알려졌다.
주한미군을 포함 미군에서 8년 동안 복무했다는 이 한인은 ‘[경고] 주한미군의 개인신상 정보가 한국 커뮤니티에서 공유되고 있다([Alert] soldiers in Korea’s personal/privacy information are getting shared amongst korean community)'는 글과 함께 일부 증거사진을 올렸다.
이 한인은 “한국의 여성 커뮤니티(급진적 페미니스트)에 한국에 계신 여러분의 개인정보가 공유되는 것을 경고하고 싶다. '여성시대(Yeo-seong-si-dae)'라는 온라인 커뮤니티는 남성의 개인정보와 사생활 정보를 공유하는 것으로 악명이 높다. 최근 주한미군을 포함한 외국인 정보도 공유하기 시작했다”는 글도 올렸다.
이 한인이 증거로 제시한 캡처 사진에는 누군가 한 남성의 사진을 올린 뒤 ’이X XX보신 분. 평택 있는 걸 보니 미군 같음‘이라고 글을 올렸다. 또한 여성 커뮤니티의 다른 글에는 성남에 주둔 중인 조종사의 사진도 공유됐고, 이 게시물에는 외설적인 댓글이 달렸다.
이밖에 세 번째 사진은 주한미군으로 추정되는 남성 수십 명의 이름, 인종, 나이, 소속부대, 성격 등 신상정보도 담겨 있었다. 특히 해당 정보에는 성적 취향 등 민감한 정보 내용도 포함됐다.
다음 온라인 카페 여성시대는 회원 80여 만명이 모여 데이팅앱 등에서 만난 외국 남성에 관한 후기를 공유하고 있다고 한다. 남성의 실물 사진을 올리며 만남 후기를 전하거나 신상정보를 댓글로 공유한다고 한다.
해당 사실이 알려지자 주한미군 내부에서는 법적 대응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주한미군 측은 인권문제, 미국 정보 유출, 기강해이 등을 우려하고 있다.
한편 한국언론은 이번 사태를 ’여성판 N번방‘이라고 보도하고 있다. N번방 사건은 지난 2019년 텔레그램에 개설된 단체 채팅방을 통해 불법 음란물을 생성하고 공유한 디지털 성범죄 사건이다.
김형재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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