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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시의장, 조용한 권력 교체

130억불 예산 분배 주도권
권한 커도 치열한 경쟁 없어
3선 해리스-도슨 0순위 꼽혀

LA시 권력 서열 2위로 간주되는 시의회 의장 자리를 두고 물밑 교류가 활발하다. 하지만 경쟁이 치열하지는 않다.  
 
현재 의장직을 맡고 있는 폴 크레코리언(2지구)은 올해 연말 임기 제한으로 인해 2년의 임기를 마치고 물러난다. 크레코리언 의장은 율사 출신(UC버클리 법대)으로 가주 하원 43지구에서 단임을 지낸 뒤 시의회에 2010년 입성했다. 2022년 11월에 공개된 시의원들의 인종비하 녹취 파문으로 누리 마르티네즈 전 의장이 불명예 사퇴한 뒤 의사봉을 쥐었고 이후 시장선거와 각종 스캔들을 처리하고 의원들을 큰 무리없이 이끌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그 사이에 연방하원의원 출신인 캐런 배스 시장이 취임하는 것을 지켜봤다.  
 
그는 임기 시작과 함께 당시 사실상 암묵적으로 흑인사회에 배당될 부의장 자리에 커렌 프라이스(9지구) 의원을 낙점한 바 있다. 하지만 프라이스는 지난해 6월 배임과 위증, 이해충돌방지법 위반 등의 혐의로 LA 카운티 검찰에 기소되면서 의장직과 멀어졌다. 특히 2017년 이중결혼 논란도 증폭되면서 시의회 안팎으로 사퇴 압력에 시달려야 했다.  
 
시의회는 프라이스 추문이 불거진 직후 신임 부의장에 8지구 출신 3선인 마퀴스 해리스-도슨 의원을 부의장으로 옹립했다. 시의원들 대부분은 그가 차기 의장 0순위라고 보고 있다.  
 
대부분의 초선의원들과 중진들은 그의 무난한 스타일, 명확한 일처리 방식에 긍정적인 사인을 보내고 있다. 대도시 시의회 치고는 15명으로 의원 숫자가 적다보니 의장은 시정 이슈들에 대한 아젠다를 생성하는 역할을 하기도 하고 사안과 분위기에 따라 시장과의 긴장 관계도 설정하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 참고로 그는 배스 시장과 같은 ‘커뮤니티 코얼리션’ 출신이다. 게다가 주요 사안을 논의하는 수많은 위원회의 지도부 구성에도 결정 우선권을 갖는다. 130억 달러에 달하는 예산 분배에서 주도권을 갖는 것은 물론이다.  
 
해리스-도슨 의원은 최근 LA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대부분의 의원들과 교감하면서 의견을 물었다”며 출마 의견을 적극 피력하지는 않았지만 그렇다고 출마 계획을 부인하지도 않은 상태다.  
 
만약 변수가 있다면 이번 11월 선거이지만 현재로서는 신임 의장 선출에 문제를 제기할 정도의 분위기는 예상하기 힘든 상태다.    
 
결국 향후 3~4개월 동안 누군가 적극적인 반대를 하거나 대체 후보가 두각을 나타내지 않는다면, 동시에 개인 비위 혐의가 불거지지 않는다면 해리스-도슨 추대가 확실시 된다. 

최인성 기자 ichoi@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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