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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 한인 시니어들 삶, 타지역보다 더 힘들다

KACF 전국 한인 812명 조사
‘영어 불편’ 전국 비해 7% 많고
3명중 1명꼴 “기본 생활 어려워”

뉴욕 소재 한인커뮤니티재단이 실시한 실태조사에 따르면 LA지역 한인 시니어들은 타지역에 비해 열악한 재정과 소통 환경에 처한 것으로 나타났다. 아시안아메리칸연맹의 린잉 히 리서치 담당 부국장이 15일 LA한인회관에서 관련 조사 결과를 설명하고 있다. 김상진 기자

뉴욕 소재 한인커뮤니티재단이 실시한 실태조사에 따르면 LA지역 한인 시니어들은 타지역에 비해 열악한 재정과 소통 환경에 처한 것으로 나타났다. 아시안아메리칸연맹의 린잉 히 리서치 담당 부국장이 15일 LA한인회관에서 관련 조사 결과를 설명하고 있다. 김상진 기자

LA 메트로지역 한인 시니어들은 전국 한인 또는 타 소수계 커뮤니티 시니어들에 비해 재정, 소통 측면에서 더 어려운 조건에 처한 것으로 나타났다.
 
뉴욕 소재 한인커뮤니티재단(KACF·회장 윤경복)은 ‘더 나은 노년을 위해’라는 주제로 주디스임재단, 사우스폴재단, 아시안아메리칸연맹의 지원을 받아 최근 실시한 조사내용을 15일 LA한인회관에서 발표했다.
 
전국의 한인 시니어 812명을 대상으로 한 KACF의 조사에 따르면 LA지역 한인 시니어 81%가 제한적인 영어 구사 능력을 갖고 있어 전국 한인(73%)에 비해 높은 수치를 보였다.
 
‘현재 수입으로 기본적인 생활을 영위할 수 있는가’라는 질문에는 LA지역 한인 시니어들의 39%가 ‘그렇다’고 했고 ‘일부 그렇다’가 29%, ‘아니다’가 33%를 보였다. 시카고 지역 한인 시니어들 중 49%, 텍사스는 53%, 워싱턴 DC 지역은 41%가 ‘그렇다’고 답해 적잖은 차이를 보였다. 참고로 2021년 기준 연방센서스국 통계에 따르면 65세 이상 아시안 전체의 연방 빈곤율은 14.2%이지만 한인의 23.2%가 빈곤 상태인 것으로 타나났다.
 


언어 불편도 LA지역이 더 심했다. LA지역 한인 65세 이상 시니어 중 무려 80.5%는 ‘영어 소통 능력이 제한적’이라고 답해 아시안 전체(59%)에 비해 현격히 높은 수치를 보였다.
 
주거비 압박도 심해 실생활에 부족함을 느끼는 분야에 대해 58%가 ‘렌트비’라고 답해 다른 지역에 비해 10~20% 높은 수치를 보였다. 가주의 주요 메트로 지역에 치솟는 주거비용이 반영된 셈이다.
 
윤경복 KACF 회장은 “한인 시니어들은 경제 사회적인 측면에서 더욱 고립되고 있으며 이에 대한 적극적인 대처 노력이 필요한 시점”이라며 “이번 조사 결과는 각급 단위 단체, 학계, 재계의 관심과 노력의 시작점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한인 시니어 인구(2020년 연방센서스국)는 팽창세를 거듭하고 있어 2021년까지 10년 동안 전국의 50세 이상 한인은 30% 늘어나 총 51만1500명, 65세 이상은 21만4014명으로 무려 69% 상승했다. LA 메트로 지역에서는 같은 기간 50대 이상이 38% 늘어나 13만3470명, 65세 이상은 50% 늘어난 6만582명으로 집계됐다.
 
이번 조사의 자세한 내용은 아시안아메리칸연합 웹사이트( https://www.aafederation.org/los-angeles/)에서 확인할 수 있다.

최인성 기자 ichoi@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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