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카고 자전거 이용 크게 늘었다
지난 5년간 100% 이상 증가
시카고 교통국이 데이터 분석 업체인 리플리카에 의뢰해 지난 2019년부터 2023년까지 시카고서 자전거를 타는 주민들의 행태를 분석한 결과 자전거를 이용하고 있는 주민들의 숫자는 같은 기간 119%가 증가했다. 이는 국내 10대 대도시 중에서 가장 높은 증가율이다.
또 같은 동네 안에서 자전거를 타는 것을 뜻하는 동네 안에서 자전거 타기는 113% 늘었고 4개 이상의 동네를 지나가는 것을 의미하는 크로스타운 자전거 타기는 180%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시카고 주민들이 자전거를 타는 주요 이유는 쇼핑이었다. 쇼핑을 위해 자전거를 탔다는 비율이 28%에 달했고 재미를 위해서라는 응답이 20%, 외식 18%였다. 또 등하교는 16%, 출퇴근은 14%, 심부름 5%로 각각 나타났다.
자전거를 타는 시민들은 주로 차가 없는 경우가 많았다. 가정에 차가 없다고 응답한 주민들의 자전거 이용은 207% 늘었고 백인 주민들의 자전거 이용도 166% 늘어난 것으로 확인됐다. 나이별로는 모든 연령층에서 골고루 자전거 사용이 증가한 것으로 드러났다.
시카고 주민들의 자전거 이용이 늘어난 것은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해 대중교통 이용이 어려워지면서 자전거를 타는 주민들의 숫자가 증가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주민들은 자전거를 타면서 안전하지 않다고 느끼는 경우가 많았다. 특히 복잡한 도로 위를 달리면서 차량과의 충돌을 우려하는 주민들이 대다수였다. 이에 시카고 시청은 지난해 50마일에 달하는 자전거 전용 도로 프로젝트를 완료했다. 27마일의 새로운 자전거 보호 도로를 설치했고 18마일의 그린웨이를 마련했는데 이는 시카고 역사상 가장 높은 수치였다.
자전거 이용은 다른 교통 수단에 비해 여전히 낮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었다. 시카고 주민 250만명은 차량과 버스, 지하철, 자전거, 도보 등을 통해 평균 800만번의 이동을 하는데 이중 2.5%만이 자전거를 이용한 경우였다. 하루 20만번의 자전거 이용이 기록된 셈이다.
한편 이번 연구는 휴대전화와 신용카드 데이터, 자전거 렌탈 업체인 디비 바이크의 운행 기록 등을 비교했다.
Nathan Park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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