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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카고 경찰청장, “올 여름 대비 완료”

민주당 전당대회-롤라팔루자-나스카 등 잇따라

1968년 시카고 전당대회 당시 대치 중인 시위대와 방위군. [로이터 자료]

1968년 시카고 전당대회 당시 대치 중인 시위대와 방위군. [로이터 자료]

래리 스넬링 시카고 경찰청장이 시의회에 참석, 올 여름 시카고서 열리는 각종 행사와 관련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올 여름 시카고에서는 민주당 전당대회(Democratic National Convention•DNC)를 비롯 초대형 록 페스티벌 ‘롤라팔루자’(Lollapalooza), 나스카 도심 레이스(NASCAR), 인디뮤직 페스티벌 ‘피치포크’(Pitchfork) 등 각종 행사가 잇따라 열린다.  
 
스넬링 경찰청장은 “모든 사람의 수정헌법 제1조(The First Amendment•종교, 언론, 출판, 집회의 자유 및 청원의 권리)를 올바르게 보호하는 것이 경찰의 역할”이라면서도 “그 어떤 폭력 및 파괴는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시의원들이 DNC 행사와 관련, 시카고를 어떻게 보호하고 균형을 찾을 것인가라고 묻자 그는 “DNC가 시카고의 전부는 아니라고 생각한다. 시카고의 거리와 커뮤니티에 충분한 관심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스넬링 경찰청장은 주요 행사가 몰리는 특정 기간에는 모든 시카고 경찰의 휴가 및 휴무 사용을 제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오는 8월 19일부터 22일까지 나흘간 유나이티드 센터서 열리는 DNC는 시카고 시가 30여년 만에 처음 개최하는 전국적인 정치 행사다. 5천~7천 명의 선거인단 포함 최대 5만 명이 시카고를 찾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시카고 시는 앞서 1952년•1956년•1968년•1996년 민주당 전당대회를 개최했다. 베트남전이 한창이던 때 열린 지난 1968년에는 반전•민권 운동가들이 모여들어 유혈 사태가 빚어지면서 '역사상 가장 폭력적인 전당대회'라는 불명예스러운 기록을 남겼다.
 
경찰은 시카고 시 응급관리국(OEMC) 등과 함께 유나이티드 센터와 관련 행사가 열리는 맥코믹 센터에 대한 안전 대책도 마련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공화당은 민주당에 앞서 오는 7월 15~18일 위스콘신 주 밀워키에서 전당대회를 개최한다. 밀워키는 시카고와 자동차로 1시간30분 거리여서 많은 공화당 전당대회 참가자들이 시카고를 찾을 수도 있는 상황이다.  
 
한편 스넬링 경찰청장은 “브랜든 존슨 시카고 시장의 결정에 의해 오는 가을 종료되는 ‘샷스파터’(ShotSpotter•시카고에 설치된 총격탐지기)와의 계약에 대한 재검토를 당부한다”며 “해당 테크놀로지를 통해 시카고 경찰은 더 빠르게 사건에 대응할 수 있었다”라고 강조했다.  
 

Kevin Rho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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