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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시 공무원 팬데믹 후 첫 증가

작년보다 2000명 늘어…팬데믹 ‘인력난’ 해소 추세
보호관찰국·빌딩국·소방국 등 일부 이탈 문제는 계속

뉴욕시 공무원 수가 팬데믹 이후 처음으로 증가할 전망이다. 급여 인상, 원격 근무 확대 등을 통해 민간으로 떠나는 인력들을 잡은 덕이다. 환경·교통 등 일부 부서에 대한 기피, 높은 이직률 등은 여전히 문제다.
 
8일 토마스 디나폴리 뉴욕주 감사원장이 발표한 ‘2024 뉴욕시 인력 현황’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1월 뉴욕시 정규직 공무원 수는 28만4330명이다. 이번 회계연도가 시작한 작년 7월보다 2413명 증가했다.  
 
2023~2024회계연도가 종료되는 6월 말까지 해당 수준을 유지한다면 2019~2020회계연도 이후 처음으로 연간 공무원 수가 증가하게 된다.
 
2022년 12월 8%로 정점을 찍었던 정원 미달률도 1월 5%로 떨어졌다. 보고서는 시정부가 비용 감축을 위해 공무원 정원을 일부 축소하긴 했지만, 정원이 채워진 데는 적극적인 채용의 영향이 더 크다고 분석했다.
 
다만 부서별 불균형 문제가 계속됐다. 정원 대비 인원 미달률은 환경보호국이 12%로 가장 높았고, 교통국(10%), 보건국(9%) 등이 뒤를 이었다.
 
이직의 경우 전반적으로 안정됐지만, 일부 부서는 여전히 높았다. 보호관찰국의 경우 2023~2024회계연도 이직자 수가 152명에 달해 팬데믹 정점(148명) 때보다도 많았다. 빌딩국과 소방국도 팬데믹보다 이직자 수가 각각 68%, 56% 증가했다.
 
충분한 인력이 마련되면 당장 민원인들의 편의가 증대된다. 팬데믹 후 뉴욕시에선 인력 부족으로 푸드스탬프 등의 처리가 수개월씩 늦어지면서 소외계층의 어려움이 가중됐다.
 
초과근무 수당이 감소하면서 재정 또한 오히려 안정될 수 있다. 보고서에 따르면 이번 회계연도 초과근무 지출은 벌써 18억 달러에 달한다. 2021년 11억 달러보다 대폭 증가한 수치다.
 
디나폴리 감사원장은 “코로나19 팬데믹이 뉴욕시 공공 인력을 뒤흔들었지만, 시정부는 비용을 감축하면서 주요 공석은 채우고자 노력했다”며 “이번 회계연도는 팬데믹 이래 처음으로 공무원 수가 증가한 해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하은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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