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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에 세계 최대 ‘한글벽’ 생긴다

설치미술 대가 강익중 작가
시민참여형…“1000만명 목표”
홈페이지 통해 누구나 참여

김천수 뉴욕문화원장(왼쪽), 강익중 작가가 오는 9월 하순 공개를 앞둔 문화원 신청사 한글벽과 관련해 7일 기자간담회를 열었다.

김천수 뉴욕문화원장(왼쪽), 강익중 작가가 오는 9월 하순 공개를 앞둔 문화원 신청사 한글벽과 관련해 7일 기자간담회를 열었다.

“한인 시니어들이 자손들에게 남길 말을 적는 것도 좋을 거예요.”  
 
맨해튼 코리아타운 뉴욕한국문화원(이하 문화원) 신청사(122 E 32스트리트) 1층 벽에 8mx22m 규모로 지어질 한글벽과 관련해 설치미술의 대가로 꼽히는 강익중 작가가 기대를 밝혔다.
 
강 작가는 7일 신청사에서 열린 기자간담회를 통해 “남기고픈 뜻깊은 말을 적어 올린다면 집단지성의 창고가 될 것”이라며 “홈페이지서 수용 가능한 1000만명까지 참여하길 기대한다. 맨해튼에 공공미술로 혁명을 남기는 것”이라고 했다.
 
이달 30일까지 홈페이지(hangeulwall.org)를 통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공모로 구성될 한글벽은 세계서 가장 큰 규모가 될 전망이다. ‘당신의 생각을 제게 보여주세요’라는 콘셉트로 공모되며, 홈페이지에서 자체 번역을 통해 한글로 제공해주므로 전세계인이 참여할 수 있다.  
 


홈페이지를 통해 하고 싶은 말을 적고, 색 배합을 한 후 게재하면 끝이다. 인기순 등으로 취합해 누구나 볼 수 있으며, 작성 게시물의 제한은 없다. 취합이 끝나면 강 작가가 1000여개의 최종 작품 구성 대상 중, 900개는 인기순, 100개는 작가의 재량으로 ▶유명인 ▶좋은 글 등을 선정한다. 이날까지 취합된 게시물은 2000여개다.
 
벽면은 종이에 인쇄한 색지를 나무에 특수용액 처리한 후 수공으로 완성한다. 이후 오는 9월 하순, 한글날(10월 9일)을 앞두고 공개된다. 달항아리를 배경으로 구성되며 완성된 한글벽은 크리스털처럼 반짝이는 재질로, 문화원의 조명과 어우러져 맨해튼 거리를 빛내게 된다. 중반부는 키오스크를 통해 방문객이 자신의 사진이나 문구를 올려 스크린에 띄울 수 있게 하는 구성으로, ‘포토스팟’이 될 전망이다.
 
프로젝트는 지난해 5월부터 김천수 문화원장, 강 작가가 뜻을 모아 구상했으며 이후 ▶LG CNS의 개발 ▶LG·키스(KISS)그룹·싸이버로지텍(CyberLogitec)의 펀딩으로 이뤄졌다. 후원금액은 밝히지 않았지만, ▶6개월간의 홈페이지 개발·운영 ▶인력 보조 및 투입 등에 들어갔다. 이 홈페이지는 모집이 마감된 후에도 아카이브 형태로 남으며 향후 다른 프로젝트가 있을 경우 재개된다. 추후에는 작품을 모아 출판도 검토한다.
 
김천수 문화원장은 “1000개의 작품은 1000㎏의 진흙을 모은다고 보면 된다”며 “각각의 진흙을 살려 어떤 벽을 만들 것인가는 강 작가가 디자인으로 결정할 것”이라고 전했다.   

글·사진=강민혜 기자 kang.minhye@koreadailyn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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