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정칼럼] 목전에 다가온 은퇴 준비
▶은퇴 재정 계획 검토
은퇴하기 전에 생활비, 의료비, 여행경비 등을 고려한 후 은퇴를 준비한다. 재정적인 유연성을 주기 위해서 은퇴 전에 남아있는 빚은 갚는 것이 바람직하다. 퇴직 이후 수입이 비용을 초과할 정도로 충분한지를 확인해 봐야 은퇴 시점을 미리 조절할 수 있다. 은퇴 후 생존 기간에 은퇴자금이 하나도 남지 않는 위험은 미리 방지해야 한다.
▶은퇴 자금 최대 투자
은퇴 전 몇 년은 대부분 수입이 가장 많을 때이다. 정부가 허용하는 최대 금액을 투자하면 그만큼 세금 유예 혜택을 받으며 은퇴 자금을 마련할 수 있다. 2024년 기준으로 50세 이상 직장인은 연간 3만500달러까지 은퇴 플랜에 투자할 수 있다. 자영업자는 부부가 각자 8000달러씩 투자할 수 있다.
▶인플레이션 영향 대비
지난 몇 년간 경험한 것처럼 물가 상승을 고려하지 않으면 은퇴 생활에 큰 타격을 받을 수 있다. 어뉴이티 투자 등으로 받는 연금은 10년 혹은 20년이 지나도 똑같은 액수다. 은퇴자금의 꾸준한 재투자로 최소 물가 상승률 만큼은 불어나야 죽을 때까지 생활비를 마련할 수 있다. 안전하다고 생각하는 투자가 오히려 독이 될 수 있음을 기억해야 한다.
▶사회보장 연금 수령 결정
사회보장 연금을 62세부터 받으면 정상 은퇴 나이(Full Retirement Age)가 되어 받는 액수보다 약 30% 정도 감소한다. “일찍 죽을 수 있다” “연금이 없어진다”는 등의 이유로 일찍 수령하기 시작하면 줄어든 액수를 20~30년이란 긴 세월 동안 받아야만 한다. 요즘 의료 발전 등으로 기대수명은 점점 늘어나고 있다. 특히 여성의 기대수명은 남자보다 훨씬 길다.
▶의료 계획은 신중하게 수립
최근 연구에 따르면 2022년 기준으로 65세 부부는 은퇴 후 건강 관리 비용으로 평균 31만5000달러가 필요하다고 한다. 그리고 이 비용은 건강 상태나 건강보험 보장 범위 선택에 따라 늘거나 줄 수 있다. 메디케어 혜택을 받을 수 있는 나이가 될 때까지는 별도로 건강보험이 필요하다. 메디케어를 받는 나이에 은퇴하면 의료보험의 여러 가지를 선택해야 한다. 잘못된 선택은 재정적으로 큰 영향이 있을 수 있음을 알아야 한다.
▶자녀들 재정 도움
자녀의 주택 구매 다운 페이먼트나 생활비 보조, 혹은 창업 자금 지원을 위해 소중한 은퇴자금을 사용할 수 있다. 그러나 은퇴 자금이 많든 적든 목돈이 빠져나가면 일을 다시 하기 전까지는 보충할 수 없다. 은퇴한 부모가 재정적인 어려움을 겪게 되면 자녀들에게도 큰 부담이 된다는 사실을 기억해야 한다.
▶저축에서 지출로 관점 전환
평생 일 하며 저축하지만, 은퇴 후에는 소비 위주로 전환해야 한다. 이것이 간단해 보이지만, 평생 검소하게 생활했던 습관을 바꾼다는 것은 어려운 감정 변화이다. 평생을 저축한 은퇴자금에서 수입은 없고 곶감 빼 먹듯이 소비하면 두려운 마음이 가득해지기 때문이다.
▶은퇴 후에도 재정 유지 계획 필요
은퇴 후 고정 수입이 없어서 새로 더 투자할 자금이 없다고 해도 재정을 관리하는 것은 여전히 중요하다. 제대로 구성된 투자 포트폴리오 운용으로 수입이 창출되어야 하기 때문이다.
은퇴 자금이 충분하지 않을 때 은퇴 계획을 세운다는 것은 어려운 일이다. 그러나 늦었다고 포기하지 말고 지금부터 시작하면 그만큼 노후 대책에 도움이 될 것이다.
이명덕 / 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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