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떨어진 씨앗 먹은 반려견 심한 중독 증상

덴버 흔한 켄터키 커피나무의 갈색 씨앗에 독성물질

덴버시내 공원에서 주인과 함께 산책 중이던 반려견이 나무에서 떨어진 씨앗을 먹은 후 중독 증상으로 병원에서 치료를 받은 끝에 겨우 생명을 건지는 사례가 발생해 견주들에게 경종을 울리고 있다. 덴버 폭스 뉴스의 최근 보도에 따르면, 6살짜리 골든 리트리버인 머피를 키우는 메간 핸슨은 최근 머피를 잃을 뻔한 경험을 전했다. 핸슨에 따르면, 덴버시내 워싱턴 파크에서 산책을 하던 중 머피가 나무에서 떨어진 갈색 씨앗을 먹은 후 집에 와서 갑자기 구토를 계속하고 무기력해지는 증세를 보였다는 것이다. 증상이 심해지자 헨슨은 황급히 위트 리지 동물 병원 응급실로 머피를 데려갔다. 머피는 이 병원에서 거의 일주일을 보내며 치료를 받은 끝에 현재 회복중이다. 핸슨은 “내 인생에서 가장 힘든 한 주였다. 머피는 산책을 할 때는 항상 땅의 냄새를 맡고 나뭇가지나 나뭇잎을 씹는 경우가 많아 그냥 무심코 넘겼는데 정말 아찔한 경험을 했다. 나의 소중한 머피를 잃을 뻔했다는 생각에 아직도 가슴이 떨린다”고 말했다. 머피를 치료한 수의사 스테이시 미올라는 “머피의 위장속에서 씨앗과 꼬투리(pod)를 발견하고 그것이 켄터키 커피나무에서 나온 것임을 신속하게 식별했다. 야외에는 나무의 씨앗과 꼬투리, 버섯과 다른 식물도 많다. 이들 중에는 독성이 있는 것도 적지 않기 때문에 산책중에는 반려견이 뭔가를 먹지 않는지 꼭 지켜봐야 한다”고 전했다. 그는 “독성 물질에 노출된 반려동물의 주요 징후는 지속적인 구토다. 1번 정도 구토하는 것은 일반적으로 문제가 되지 않지만 계속된다면 전혀 다른 얘기다. 구토를 계속하는 반려견들은 무기력해지기 시작하고 설사, 현기증, 피로, 발작, 식욕 저하 등 다른 징후도 보이므로 이럴 때는 병원에 데려와서 진료를 받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콜로라도 스테이트대 수의과대학의 독성 식물 가이드에 따르면, 켄터키 커피나무의 잎과 씨앗에는 독소가 존재한다. 특히 켄터키 커피나무는 덴버 메트로 지역에서 흔히 발견되는 식물이어서 반려견주들에게 경종을 울리고 있다. 폭스 뉴스는 덴버시 공원 & 레크리에이션국에 문의한 결과, 덴버 메트로 지역에 현재 총 3,100그루 이상의 켄터키 커피나무가 심어져있으며 그 중 일부는 80~100년 된 것으로 추정된다는 답변을 들었다. 미국 동물 학대 방지 협회(American Society for the Prevention of Cruelty to Animals/ASPCA)와 콜로라도 스테이트대 수의과대학의 독성 식물 가이드에 따르면, 개와 고양이에게 독성이 있는 식물들은 ▲Black nightshade ▲Black locust ▲Black walnut(only to dogs) ▲Buckeye ▲Buckwheat ▲Buttercup ▲Calla Lily ▲Choke cherry ▲Clematis ▲Curly dock ▲Death camas ▲Hemp dogbane ▲Foxglove ▲Poison hemlock ▲Larkspur ▲Laurel ▲Milkweed ▲Onions ▲Purslane ▲Rhododendron ▲St. John’s Wort ▲Water hemlock 등이다. ASPCA는 이들 식물 중 일부는 인간에게도 독성이 있으며, 이 식물을 섭취한 동물이 겪는 증상은 다양한데 일부는 섭취하면 사망에까지 이를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아보카도, 포도, 초콜릿 등 개와 고양이에게 독성이 있는 일반적인 식품들도 많다고 부연했다. 자세한 내용은 ASPCA 웹사이트(https://www.aspca.org/pet-care/animal-poison-control)를 참조하면 된다.    
 

이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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