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납득할 수 없는 일”…철저한 수사 요구
한인사회 등 각계 반응
LA한인회 유감 표명 성명
시장실 “사건 주시하고 있다”
경찰은 사건 관련 언급 자제
LA한인회(회장 제임스 안)는 사건 다음 날인 지난 3일 해당 총격 사건과 관련해 성명을 발표했다. 한인회 측은 “정신적 어려움을 겪는 피해자의 치료를 위해 경찰에 도움을 요청한 것인데 현장 출동한 경관이 이를 인지하고 있음에도 총격을 가해 피해자를 사망케 한 것은 납득할 수 없는 일"이라며 “당시 상황과 보디캠 등 이번 사건과 관련된 모든 과정에 대해 철저한 수사를 LA경찰국(LAPD) 측에 요구한다”고 밝혔다. 한인회 측은 피해 가족에게 위로의 말을 전하기도 했다.
반면, LAPD는 언론에 공식적으로 밝힌 내용 이외에는 언급을 자제하고 있다. 본지는 지난 3일 LA시청에서 열린 아시아·태평양계 유산의 달 기념행사에서 도미니크 최 LAPD 임시국장을 만나 인터뷰를 시도했으나 최 국장은 거절했다.
다만, 익명을 요구한 LAPD 고위 관계자는 경찰 측과 유가족 측의 엇갈린 상황 파악에 대해 “모든 진실은 당시 현장에 출동한 경관들이 착용한 보디캠에 담겨 있을 것”이라면서 “사건의 전말을 대중에게 알리는 것은 경찰의 의무이기에 LAPD도 보디캠을 결국 공개할 수밖에 없다”고 언급했다.
LA시장실도 이번 사건 정황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캐런 배스 LA시장실 김지은 한인 공보담당은 “배스 시장도 이번 사건을 인지하고 안타깝게 생각하고 있다”며 “2일 오후에 소식을 접하고 최 국장으로부터 상황을 보고받은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존 이 시의원(12지구)은 “매우 안타까운 사건이 아닐 수 없다. 현장에 나간 정신과 지원 인력과 경찰이 적법한 절차를 따라 작전을 진행했는지 정확히 짚고 넘어가야 할 필요가 있다”며 “최 국장과 얘기를 나눈 뒤 사건 관련 보고서를 요청했으며 이후에도 수시로 확인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이번 사건에서 경관들의 대응이 상당히 급박했을 것이라는 관측도 제기됐다.
벤 박 한인법집행기관연합회(KALEO) 회장은 “보통 정신질환자 신고팀(Mental Evaluation Unit)이 경관을 대동해 먼저 출동한다”며 “요청을 받고 경관이 7명이나 출동했다는 것은 상황이 그만큼 위험하고 급박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경관들은 비살상무기를 사용해 위협을 최대한 낮추는 훈련을 받지만 막상 현장에서 위험한 상황이 발생했을 때 살아야겠다는 생각과 가족과 동료 경관들의 안전을 먼저 생각하게 된다”고 덧붙였다.
김경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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