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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금리 여파로 한인은행 순이자 수입 급감

이자 지출이 이자 수입보다 많아
대출 줄고 예금 조달비용은 급증
SBA융자등비이자수입도타격

 
한인은행들이 고금리 장기화로 대출 수요는 감소한 데 반해 예금 조달 비용은 급증해 올 1분기 이자 장사에서 손실을 기록했다. 은행들은 인력을 포함한 고정 비용 절감으로 비이자 지출 감축에 대응했지만 비이자 수입도 감소해 수익이 작년보다 악화됐다.  
 
본지가 남가주에 본점을 둔 은행 6곳이 연방예금보험공사(FDIC)에 제출한 실적 보고서(call report)를 분석한 결과, 이자 지출이 이자 수입을 넘어서면서 은행들의 순이자 수입이 세 자릿수로 급감했다.  은행 6곳의 지난 1분기 이자 수입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508만 달러(13.2%) 감소한 2억3069만 달러였다. 수입은 줄었는데 이자 지출은 되레 증가하면서 한인은행들의 순이자 수입이 적자로 돌아섰다. 〈표 참조〉
 
이자 수입 및 지출
 
은행 6곳 모두 이자 수입이 2023년 1분기보다 저조했다.  


 
자산 규모가 가장 큰 뱅크오브호프의 지난 1분기 이자 수입은 전년 1억3767만 달러에서 14.4% 감소한 1억1783만 달러였다. 지난해 1분기에 5925만 달러를 벌어들인 한미은행의 올해 1분기 이자 수입도 12.4% 줄어든 5192만 달러에 그쳤다.  
 
PCB뱅크의 올해 1분기 이자 수입은 전년 동기 대비 6.3% 감소한 2100만 달러였다. 오픈뱅크, CBB뱅크, US메트로뱅크의 이자 수입도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0.7%, 17.1%, 13.9% 적었다.
 
반대로 한인은행들의 2024년 1분기 이자 지출은 2억5216만 달러로 1억6550만 달러를 쓴 2023년 1분기와 비교해 무려 50% 이상 늘었다. 이로 인해서 은행들의 순이자 수입이 71.1~174.5% 급감했다.
 
 
 
비이자 수입 및 지출
 
한인은행들의 올해 1분기 비이자 수입은 전년 동기 대비 11.0% 감소했다. 다만 비용 절감에 총력을 기울이면서 비이자 지출은 0.5% 증가한 데 그쳤다.  
 
은행 6곳의 올 1분기 비이자 수입은 2741만 달러로 지난해 1분기의 3080만 달러보다 11.0% 밑돌았다. 지난 1분기 SBA 융자 노트를 매각한 CBB뱅크를 제외한 은행 5곳의 수입이 줄었다. CBB뱅크를 제외한 다른 은행들의 비이자 수입 감소율은 2.5~24.0%로 나타났다. 비이자 지출의 경우, 한미은행, PCB뱅크, 오픈뱅크, US메트로뱅크 4곳의 비이자 지출은 증가했다. 반면 뱅크오브호프와 CBB뱅크는 전년 대비 각각 6.0%와 2.3% 감소했다.
 
한인은행권은 “고금리가 지속하면서 대출 수요가 위축돼 신규 대출이 많지 않은데 예금 조달 비용은 크게 늘면서 순이자 수입 대폭 감소했다”며 “기준금리가 인하되고 저금리로 고정된 기존 대출이 재융자를 통해 대출 금리가 상향 조정돼야 순이자가 개선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 은행 관계자는 “변동 금리 대출이 많은 은행들을 제외하고 단기간에 형성된 고금리 환경에서 수익을 창출하기는 사실상 어렵다”고 덧붙였다. 

서재선 기자 suh.jaesun@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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