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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한인은행 직원 230명 감소

6곳 중 4곳 줄어 2669명
수익성 둔화로 감원 실시

 
고금리 장기화로 수익성이 약화한 가운데 한인은행들이 경비 절감에 나서면서 한인 직원 수와 지출 급여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줄었다.
 
본지가 남가주에 본점을 둔 한인은행 6곳이 연방예금보험공사(FDIC)에 제출한 2024년 실적보고서(call report)를 분석한 결과, 1분기 기준 총직원 수는 전년의 2899명보다 230명(7.9%) 감소한 2669명이었다.
 
한인은행 6곳 중 4곳의 직원 수가 줄었다. 지난해 10월 구조조정을 단행한 뱅크오브호프의 1분기 직원 수가 1235명으로 전년 동기보다 244명(16.5%) 줄었다. 한미은행의 총직원 수도 전년 동기 대비 12명(1.09%) 감소한 610명이었다. PCB뱅크와 CBB뱅크 역시 전년 대비 각각 1.9%와 1.2% 감소율을 기록했다. 〈표 참조〉
 
반면 오픈뱅크와 US메트로뱅크는 은행 직원 수가 늘었다. US메트로뱅크는 지난해 워싱턴주 시애틀점에 이어 올해 올림픽점에 신규 지점을 오픈하는 등 영업망 확장에 나서면서 지난해보다 20.0% 늘었다. 오픈뱅크의 직원 수도 228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2.7% 증가했다.    
 
한인은행들의 2024년 1분기 베네핏을 포함한 총급여 지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7.3% 감소한 9736만 달러였다. 은행 6곳 중 4곳은 인건비 지출이 늘었지만 뱅크오브호프의 인건비 지출이 작년보다 17.1%나 줄면서 전체적으로 영향을 미쳤다.  
 
직원 수가 증가한 US메트로뱅크와 오픈뱅크는 급여가 각각 10.7%와 8.2% 증가했다. 이외 한미은행(4.3%)과 PCB뱅크(3.3%)도 인건비 지출이 작년 동기보다 늘었다.  
 
한인은행권은 “지속된 고금리 영업환경에서 대출 수요가 줄고 예금 조달 비용이 늘어나면서 일부 은행들이 감원과 지점 정리를 경비 절감 방안으로 선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수익 증가세 둔화에 직면한 한인은행 경영진이 ‘비용감축’이라는 쉬운 방법만 찾고 있다는 지적도 제기되고 있다.
 
한 한인은행권 관계자는 “은행들이 호시절 동안 차기 수익원은 개발하지 않은 채 외형성장만 추구하다가 수익성 위기에 직면하니 힘없는 직원들만 쥐어짜고 있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서재선 기자 suh.jaesun@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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