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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인은행 순이익<1분기 기준> 1년새 30.9% 줄었다

예금비용 늘고 융자 수요 감소
고금리 지속 2분기도 안갯속
작년 4분기보다 대출은 회복세

 
장기간 이어진 고금리로 인해 올 1분기 남가주 한인은행들의 순이익이 크게 줄었다.  
 
본지가 남가주에 본점을 둔 뱅크오브호프, 한미은행, PCB뱅크, 오픈뱅크. CBB뱅크, US메트로뱅크 등 한인은행 6곳의 2024년 1분기 영업 실적을 분석한 결과, 1분기 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30.9%나 대폭 감소한 6883만 달러를 기록했다. 총자산, 대출, 예금 모두 전년 동기 대비 부진했다. 〈표 참조〉
 
순이익
 
2024년 1분기 남가주 한인은행 6곳의 순이익은 2023년 1분기의 9956만 달러보다 3000만 달러 이상 급감한 6883만 달러로 나타났다. 직전 분기인 2023년 4분기의 7673만 달러보다도 10.3%(790만 달러) 줄었다.  
 
29일 1분기 영업 실적을 공개한 뱅크오브호프의 순이익 역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33.9% 하락한 2586만 달러였다. 분기 영업 실적이 2648만 달러였던 지난해 4분기와 비교해서도 2.3% 적었다.
 
자산, 대출, 예금
 
지난 1분기 남가주 한인은행의 총자산 규모는 전년 동기 대비 5.5%(19억7457만 달러) 감소한 336억5827만 달러였다. 다만 은행 4곳의 총자산 규모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성장했다.  
 
남가주 한인은행 총자산의 53.7%를 차지한 뱅크오브호프는 지난해 1분기와 비교해서 12.1% 줄어든 180억8821만 달러로 집계됐다. 직전 분기(191억3152만 달러)보다도 5.5% 감소했다. CBB뱅크도 총자산이 전년 동기 대비 8.1% 감소한 16억7326만 달러였다. 지난해 4분기(17억6041만 달러) 대비 5.0% 줄었다.  
 
반면, 한미은행, PCB뱅크, 오픈뱅크, US메트로뱅크의 총자산 규모는 전년 대비 증가했다.
 
특히 PCB뱅크(28억5429만 달러)와 US메트로뱅크(12억9594만 달러)의 전년 동기 대비 자산 증가율은 각각 14.1%와 13.9%로 두 자릿수를 웃돌아 눈에 띄었다.  
 
남가주 한인은행의 대출 실적도 전년만 못했다.
 
은행 6곳의 총대출은 전년 동기(268억722만 달러)보다 2.4%(5억4205만 달러) 감소한 261억6640만 달러를 기록했다. 다만 전 분기의 259억1987만 달러보단 9.0% 늘면서 회복 조짐이 보였다.  
 
뱅크오브호프의 1분기 총대출은 135억6042만 달러로 전년 동기와 직전 분기 대비 각각 9.0%와 1.0% 밑돌았다. 은행 4곳(한미은행, PCB뱅크, 오픈뱅크, US메트로뱅크)의 대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과 전년 동기 대비 모두 증가해 눈길을 끌었다.  
 
남가주 한인은행이 지난 1분기동안 예금고 확보에 선방했다.
 
1분기 총예금고는 전년 동기 대비 1.9% 줄어든 280억3026만 달러였다. 다만, 직전 분기보다는 11.0% 늘었다. 뱅크오브호프 역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0% 줄었다.  
 
한미은행(2.8%)과 PCB뱅크(12.2%), US메트로뱅크(15.0%)가 전년 동기 대비 예금고를 늘렸다. 오픈뱅크(18억9541만 달러)와 CBB뱅크(13억6096만 달러)는 예금고가 줄었다.  
 
한인은행권은 “고금리가 이어지면서 예금 조달 비용이 커지고 있는데 반해서 대출 수요는 줄면서 은행 수익 창출 여건이 쉽지 않다”며 “기준금리 인하가 점점 미뤄지고 인상 이야기까지 나오면서 2분기 실적도 크게 나아지지 않을 것이라는 불안감이 한인은행권에서 형성되고 있다”고 전했다. 한 은행 관계자는 “한인은행들이 몸집 부풀리기보다는 부실대출 관리 및 포트폴리오 다각화 등 건전성 확보와 비용절감에 역점을 두고 있다”고 덧붙였다.

서재선 기자 suh.jaesun@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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