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운 반려동물 서비스업계 호황
본지 업소록에만 40여 곳
타인종·MZ 고객에도 인기
펫 가전까지 업종 다양하고
비용·만족도 주류업소 능가
2024 중앙일보 업소록에 따르면 LA한인타운에서 한인이 운영하는 그루밍 및 펫 용품 매장은 25~30개, 동물병원까지 포함하면 40여 곳에 이른다.
주 고객층은 한인타운의 타인종, MZ세대, 한인 시니어들이다.
코리아타운 플라자에서 30년 동안 반려동물 촬영 전문 서비스를 제공해온 스튜디오2000은 최근 반려동물 고객을 위한 서비스를 강화했다.
문지현 스튜디오2000 대표는 “반려동물을 가족 구성원으로 생각하는 고객들이 늘면서 사진 인화 커스텀 서비스의 절반은 반려동물 사진”이라며 “텀블러, 머그컵 등 반려동물 사진을 프린트하는 3D 프린트 서비스를 시작했는데 고객들의 반응이 뜨겁다”고 전했다.
LA한인타운에서 가장 경쟁이 치열한 반려동물 비즈니스는 그루밍이다.
타운에만 25~30개 업체가 성업 중이다. 그루밍 비용은 60~75달러로 1시간~1시간 30분 정도 소요된다.
그루밍 업계 관계자는 “한인타운 규모를 고려할 때 그루밍 업체가 상당하게 밀집돼 있다는 것은 그만큼 수요가 높다는 방증”이라며 “한인들은 미용 스킬이 뛰어나고 비한인 업체보다 가격이 합리적이고 서비스도 좋아서 타인종 고객 비중이 점차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미연 강아지스타일 대표는 “높은 인플레이션에도 그루밍 서비스 비용을 5달러밖에 올리지 않았다. 오버나이트 비용(60~65달러)도 주류업체의 50% 정도”라며 “치아 닦기, 발톱 자르기 등 단골에게 무료 서비스를 제공한다”고 말했다.
멍퍼피스토어측은 “그루밍 매장을 운영한 지 15년이 지나면서 단골이 차지하는 비중이 80%까지 올랐다”며 “반려동물이 스트레스가 적고 편안한 서비스를 받도록 주인들이 그루밍 서비스 업체를 자주 바꾸지 않는 영향”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오프라인 반려동물 용품 매장은 상대적으로 가격이 저렴하고 상품이 다양한 온라인 매장과 치열한 경쟁을 치르는 분위기다.
온라인 쇼핑을 이용하는 견주가 늘면서 온라인쇼핑몰 핫딜은 반려동물 제품을 점차 늘리고 있다.
핫딜 측은 “종근당 라비벳 유산균과 덴탈츄, 후코이도그 간식 3종이 베스트셀러 아이템”이라며 “최근 견주들 사이 인기인 훈련과 놀이를 겸한 노즈워크는 반려동물의 스트레스 완화는 물론 정서적 안정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한인 시장에서 반려동물 헬스케어 산업도 빠르게 성장 중이다.
특히 한국에서 반려동물 목욕 후 건조하는 펫드라이룸이 선풍적 인기를 끌면서 지난해 한인업계에도 펫 가전제품이 등장했다.
대표적인 제품은 쿠쿠 넬로 에어 샤워 앤 펫 드라이어, 케어시스의 스마트 펫 드라이룸 등이다. 쿠쿠 넬로 에어 샤워 앤 펫 드라이어는 999.99달러, 케어시스 스마트 펫 드라이룸은 799~999달러다.
쿠쿠 미주법인 측은 “빠르게 건조시키고 털에 붙은 먼지도 쉽게 제거하고 청소도 쉽다”며 “구입 뿐만 아니라 렌털 서비스도 제공해 고객의 재정적 부담을 줄였다”고 전했다.
LA한인타운에 타인종 MZ세대가 유입되면서 펫 프렌들리 카페가 늘고 도그워킹 및 데이케어 서비스를 제공하는 펫케어전문 업체도 등장했다.
옐프에 따르면 한인타운 내 반려동물 출입이 가능한 곳은 알키미스트, 메모리룩, 로프트카페, 샤프스페셜티 카페 등 10여곳이 넘는다.
반려동물 케어 서비스 제공업체인 펫케어LA는 도그워킹, 캣케어, 오버나이트, 펫시팅 서비스를 제공한다. 도그 워킹은 30분 기준 25달러, 파워 워크는 30달러다.
이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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