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낮 한식당 주차장서 폭행…용의자 체포
한인 2명이 식당 나온 남성 구타
경찰 "갈등 상황이 폭행의 원인"
지인 "동업자 사주로 납치 시도"
가해자 1명은 차량 이용해 도주
LA경찰국(LAPD)에 따르면 사건은 지난 11일 오후 1시 30분쯤 올림픽 불러바드와 사우스 브론슨 애비뉴 소재 ‘강남회관’ 맞은편 주차장에서 발생했다.
토니 임 공보관은 “이날 ‘원인을 알 수 없는 갈등 상황(Unknown trouble)’에 대한 신고를 받고 경관 2명이 출동했고 현장에서 폭행(battery)이 있었던 것이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본지가 입수한 현장 인근 CCTV 영상에서 남성 2명이 한 남성에게 다가가 얼굴에 주먹을 휘두르는 장면이 포착됐다.
곧이어 서로 주먹이 오가다 주먹으로 연거푸 가격당한 피해 남성이 바닥에 쓰러졌다.
그러자 용의자 중 1명은 쓰러진 남성의 얼굴에 연신 발길질을 했고, 다른 용의자는 남성의 머리채를 잡고 다시 얼굴을 가격하는 등 구타를 가했다.
익명을 요구한 피해자 지인 김모씨는 “현장에 함께 있던 피해자의 아내는 충격을 받고 쓰러져 병원에 입원했다”며 “용의자들도 모두 한인 남성으로, 식당에서 식사를 마친 피해자를 주차장에서 구타했다”고 말했다.
또한 김모씨는 “피해자와 갈등 관계가 있었던 전 사업 파트너가 용의자들에게 사주한 사건으로 알고 있다”며 “용의자들은 피해자를 납치하기 위해 주차장에 차량을 대기시켜놨다가 경찰이 출동하자 1명은 도주했다"고 주장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날 현장 인근에서 용의자 중 1명인 40대 한인 남성이 체포됐다. 경찰은 용의자가 강도 혐의를 받고 있다고 밝혔다.
피해자는 해당 사건으로 얼굴과 몸에 심한 타박상을 입고 병원에서 치료를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강남회관 관계자 앤 리씨는 “식당 아이스머신을 수리하러 온 기사가 이를 보고 경찰에 신고했다"며 “밖이 소란스러워서 나가보니 남자들끼리 싸우고 있었고 그중 1명이 가게에서 식사한 손님인 것을 확인했다”고 전했다.
현재 범행 동기나 피해자와 용의자의 관계 등 자세한 내용은 알려지지 않았으며 경찰은 사건 경위를 수사 중이라고 밝혔다.
장수아·김경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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