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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칼럼] 은퇴 준비는 장기간병보험 여부에 따라

배우자 보호를 위한 장기간병 보험은 필수
젊고, 건강할 때 가입해야 보험료 절감 가능

오늘 칼럼에서는 장기간병대책 없는 은퇴 준비는 불완전한 노후대책이라는 화두를 드리고 싶다.  
 
많은 분이 시니어 메디케어에서 장기간병 부분을 커버하는 것으로 착각하고 있지만, 국가는 평생 90일 이상의 간병보험은 커버하지 않는다. 그럼 그보다 길어질 때는? 당연히 당사자의 개인 재산으로 충당해야 한다.
 
뉴욕·뉴저지 일원에서 너싱홈 비용은 얼마나 될까? 시설에 따라 다르지만, 통상 연 15만 달러 내외가 된다. 미국 내 아주 시골 지역으로 가면 8만5000달러 수준인 지역도 있다. 장기요양시설의 입주자 평균 체류 기간은 남성은 약 3년, 여성은 약 5년이라고 한다. 장기간병보험이 없다고 간주할 경우, 남성의 경우는 최소한 45만 달러, 여성의 경우 최소 75만 달러 정도를 따로 적립해둬야 한다는 계산이 가능하다. 이는 인플레이션을 고려하지 않은 수치이므로, 실제로는 이보다 더 많은 돈이 적립돼 있어야 한다는 뜻이다.
 
최근 우리 주위의 지인분 중에서 장기간병 시설에 들어가 엄청난 병간호비용에 놀랐다는 소식을 많이 접하게 된다. 실제 몇 년 전 사례이지만 어떤 분이 저축한 돈은 댈 수 없어서 방법을 상의하니 자신의 재산을 정리해 오든지, 아니면 퇴원시킬 수밖에 없다는 이야기를 듣고 환자 스스로가 식음을 전폐하고 약 20일 후에 돌아가셨다는 비극적 사례를 듣기도 했다. 혼자 남아있을 부인에게 노후에 편안하게 살 집이라도 남겨주고 가야겠다고 환자가 생각했기 때문이다. 사람의 운명을 스스로 결정할 수 없기에, 누구인들 이렇게 힘들게 오래 사는 마지막이 될 줄 알겠는가? 살아있는 가족들에게 짐이 되지 않게 하기 위해서 지금부터라도 대비하는 현명한 지혜가 필요하다고 하겠다.
 
그러나 정작 이 문제점을 알았다고 하더라도, 이 장기간병보험(롱텀케어)에 가입하기엔 상당히 부담스러울 수 있다. 물론 이 보험도 한 살이라도 젊을 때 가입하면 보험료가 상대적으로 저렴하다. 그러나 젊은 나이에 아무리 이 보험의 중요성을 강조해도 쉽게 동의하지 않거나, 생명보험에 가입하듯이 우선순위로 두고 가입들을 하지 않는다. 즉 이런 심각성을 인지하는 60대를 넘기고 나서부터 관심을 갖지만, 이때는 장기간병보험에 가입하기에 늦었을 뿐 아니라 보험료가 상당히 비싸다. 그리고 또 한가지 고민은 본인에게 그런 장기간병이 필요로 한 사안이 일어날지 안 일어날지도 모르는데 그런 비싼 보험료를 내고 가입할지를 망설이게 된다.
 
따라서 이러한 고민을 하고 있다면 최근 생명보험에서 장기간병이 필요한 경우, 해당 생명 보험금에서 월 일정액의 장기간병 보험료를 지급받을 수 있는 금융상품을 이용해 볼 것을 권해 드린다. 또한 장기간병 질환이 없이 자연 사망할 경우 보상금을 유가족들이 받게 되므로 궁극적으로는 미사용 불입금에 대한 손해는 발생하지 않게 되는 것이다.  
 
거듭 언급하지만 모든 보험도 가입의 때가 있는 법이다. 한 살이라도 젊을 때 가입하고 본인 건강에 문제가 없을 때라야 가입도 보험사가 받아 주게 된다.  중요한 질병·만성 질병이 발병한 이후에는 가입하고 싶어도 가입이 불가능하게 된다.
 
흔히 자주 회자하는 말처럼 “미국은 아주 잘 살든지, 아니면 아주 가난하면 살기에 천국이라는 나라”라는 말이 실감나게 된다. 우리가 어디에 목표를 두고 나와 내 배우자의 은퇴준비를 해야할지를 다시 한 번 더 생각해 보게 된다.

황인근 / 이코노보험 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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