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 후보, 학위 부풀리기 등 논란
타운 포함 연방하원 34지구
캘빈 이, 모금액도 비공개
3위 낙선에도 도덕성 시비
LA 한인타운이 포함된 연방하원 34지구에 출마한 캘빈 이(47·사진) 후보(공화)는 연방선거위원회(FEC)에 재정보고를 하지 않았다. 재정보고를 누락해도 되는 경우는 후원자들의 지원금이 5000달러 이하인 경우인데 이씨 캠프는 아직 실제 모금액 규모를 밝히거나 보고하지 않은 상태다.
한인사회 일부 교계 원로들과 교회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캠페인을 진행한 이씨는 상당액수의 체크와 현금, 온라인 송금을 받았을 것으로 추정된다.
캠프 활동을 지원한 한 교회 관계자는 “이 후보가 여러 교회를 돌면서 기독교 가치를 주창하며 지원을 요청했고 많은 분들이 크고 작은 액수의 체크를 써준 것으로 알고 있다”며 “당락을 떠나서 한인사회의 재원을 썼으면 공개적으로 재정 내역을 알리는 것이 책임있는 행동일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 후보는 34지구에 공화당 후보로 출마해 총 1만1495표(14.13%)를 얻어 3위로 낙선했다. 한인타운 안팎으로 다수의 후보들이 출마해 많은 한인들이 주머니를 열었는데 해당 지원금이 어떻게 쓰였는지 얼마나 남았는지 이 후보만 공개하지 않은 것이다.
동시에 이 후보는 변호사를 사칭했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그는 법대를 졸업하거나 변호사 시험을 치른 적이 없음에도 일부 지지자들에게 하버드 법대를 ‘졸업’했다고 소개하면서 일부 시니어들이 그가 변호사 자격을 가진 것으로 오해했지만 이를 수정하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인 법조계에 따르면 그는 일부 법학 과목을 수강한 것이 전부인 것으로 알려졌다. 일부 기독교 매체들의 소개글들은 아직도 그가 하버드 법대를 졸업한 것으로 적고 있다.
이 후보 캠프의 한 관계자는 관련 지적에 대해 “선거에서는 대부분 개인 재정을 써서 활동했으며 지원받은 재정은 거의 없었던 것으로 알고 있다”며 “굳이 재정 보고를 할 필요성을 느끼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법대 졸업 관련해서는 “하버드 법대에 있는 협상전문가 프로그램을 이수한 것으로 소개했는데 일부 소개글에 내용이 ‘법대 졸업’으로 와전된 것 같다”고 해명했다.
최인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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