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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 마당] 한국 의료계 의식

한국에서 의대생 정원 확대 문제를 둘러싼 정부와 의료계의 갈등이 장기화하고 있다. 이로 인해 환자들이 볼모가 되는 듯한 상황이다. 정부는 의료 수요 증가에 대비해 의대생 입학생 수를 지금보다 2000명 늘리겠다는 방침이지만, 의사들은 오히려 ‘의사 과잉’이 예상된다며 이에 반대하고 있다.    
 
정부는 국민의 자유와 안전, 복리 증진을 위한 정책들은 만들고 추진해야 할 의무가 있다. 국민 또한 정부 정책에 따르고 협력해야 한다. 그런데 의료계가 정부 정책에 극렬히 반대하며 환자마저 저버리는 것은 심각한 일탈 행위다.  
 
어떤 직업이든 본인을 위해 일을 하는 것이지만 아울러 사회 구성원의 역할도 있기 마련이다. 이런 공공의식을 갖고 일하는 것이 결국 자신은 물론 사회 전체를 위하는 것이 된다. 하지만 한국 의료계는 이를 인식하지 못하는 듯하다. 의료인의 기본자세인 히포크라테스 선서를 제쳐놓고, 본인들의 이익만 추구하는 것은 이해할 수 없는 일이다.  
 
어느 분야든 늘어나는 수요를 충족시키려면 공급을 늘려야 하는 것이 상식이다. 의료 분야 또한 마찬가지다. 의료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면 공급 또한 그에 대비해 확대해야 한다.   한국도 시니어 인구가 많이 늘어나고 있다. 시니어 인구의 증가는 의료 수요의 증가를 의미한다. 그런데도 앞으로 지난 수십 년 동안 유지되는 의대 입학생 숫자를 그대로 둔다면, 의사 부족으로 인한 의료 재앙은 피할 수 없을 것이다.  
 


수요, 공급의 관계에서 어떤 경우에나 주체는 수요다. 따라서 객체인 공급을 수요에 맞추는 게 순리다.  마땅히 의료 수요 증가가 예상된다면 의사 숫자도 확대해야 한다. 의료계가 이를 외면하는 것은 어떤 이유로도 설명될 수 없고, 합리화할 수 없는 일이다. 

윤천모·풀러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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