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예 마당] 전원 마을 Lake Park
시
이민생활 고달픈 사람들아
그대와 멀지 않은
Lake Park 전원 마을에
잠시 발길 멈춰보시라
들어서면 분수가 상큼한
작은 호수 뒤로 항상 하늘에서
춤을 추는 큰 성조기
소음과 공해도 잠시 물러선다
옹기종기 모여 사는 150세대
30여 세대는 한국계 미국인
집집마다 자랑하듯 꾸며진
소박한 정원들 고향에 온 듯하다
색다른 음식 접시 이웃을 넘나들며
피워내는 함박웃음
어려운 소식 있을 땐
도우려 서로 앞장서고
환자 있어 입원하면 쾌유비는 기도
카톡이 요란하다
La Mirada에 이루어진 전원 마을
세상의 감사가 마음의 평화가
늘 떠나지 않는 곳
88세 노인도 시를 쓰며 마음껏
자유를 누리는 곳
살아온 이야기 새로운 소식
기다려지는 매주 토요일 회의실 커피 모임
Lake Park 전원 마을에 살다 보면
점점 멀어지는 고향의 그리움
지난날의 추억도 빛이 바랜다.
강언덕 / 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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