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소 도둑들 소셜미디어로 ‘공개 망신’
의류점 업주 CCTV 영상 올려
범인들 자수에 물건값도 전달
21일 NBC뉴스에 따르면 의류업체 ‘키슨(Kitson)’의 업주 프레저 로스는 인스타그램을 통해 매장에서 벌어진 절도 사건들과 용의자 3명의 신상을 공개했다.
그에 따르면 용의자 중 여성 1명은 심지어 인스타그램 팔로워 5만 명이 넘는 인플루언서로 밝혀졌다.
업주가 인스타그램을 통해 공개한 CCTV 영상에서 이 여성은 같이 온 남성에게 진열대에 있던 모자를 건네받은 후 다른 모자와 티셔츠까지 더 집어 본인의 룰루레몬 가방 안에 넣고 그대로 가게를 나갔다.
로스는 용의 여성의 이름과 직장, 자주 가는 장소 등까지 모두 알린 뒤 공개적으로 비난했다.
그는 “이 사실이 알려진다면 LA 기업들은 그녀를 사업장에 들이지 않을 수 있다”며 그녀가 포스팅한 마켓 ‘에러원(Erewhon)’의 음료 사진을 언급하며 “에러원, 주의해라. 그녀는 식당 ‘노부’와 모든 고급 레스토랑들을 좋아한다”고 경고까지 했다.
또한 그들이 훔친 모자에 ‘내가 좀도둑처럼 보이니(Do I look like I’m a shoplifter)‘라는 비아냥대는 문구를 넣은 사진까지 올렸다.
로스가 올린 게시물들은 5000개가 넘는 ‘좋아요’를 받는 등 네티즌들의 관심을 끌었다.
용의자들은 결국 키슨으로 돌아와 훔친 티셔츠 두 장을 돌려줬으며 훔친 모자도 값을 지불했다고 로스는 전했다.
또한 신상이 공개된 다른 사건의 여성 용의자 역시 온라인에 신상이 공개된 이후 훔친 물건값으로 약 1000달러를 배상했다고 말했다.
로스는 “공개적으로 수치심을 주는 것 같지만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다. 이렇게 할 수밖에 없는 한계점에 다다랐다”며 “사건이 벌어졌다는 것을 말하는 것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 도둑질하는 사람을 체포하고 그에 따른 메시지를 널리 알려야 한다”고 말했다.
장수아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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