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물가·고금리 때문에…"비상금 1000불도 없다"
성인 56% 차지…5%p 늘어
최근 재정전문 사이트 뱅크레이트의 조사에 따르면, 성인 56%가 긴급 상황에 쓸 수 있는 비상금이 1000달러도 없다고 답했다. 이는 2021년의 조사치인 51%와 비교하면 5%포인트가 증가한 것이다.
또 응답자 중 44%만이 긴급 상황 시 자신의 저축 계좌에 있는 비상금을 사용할 것이라고 했다. 나머지 56%는 ▶신용카드 결제 후 상환하거나(21%) ▶지출을 줄이거나(16%) ▶가족 또는 친구에게 빌리거나(10%) ▶개인 대출을 받겠다(4%)고 응답했다.
특히, 비상금이 한 푼도 없다는 답변도 많았는데 세대별로 보면 Z세대(1997~2005년생)의 비율이 31%로 가장 높았다. 밀레니얼 세대(1981~1996년생)는 27%, X세대(1965~1980년생)는 22%, 베이비붐 세대(1946~1964년생)는 15%로 가장 낮았다.
또한, 과반수의 응답자(63%)가 높은 인플레이션(63%)을 그 이유로 지목했으며 45%는 고금리로 대출 이자가 늘어난 것도 돈을 모으기 어렵다고 말했다. 이외 소득이나 직장 변화(41%)를 원인으로 꼽았다.
뱅크레이트 최고 이코노미 애널리스트 마크 햄릭은 “근로자 대부분이 페이체크투페이체크(paycheck to paycheck)로 살아가는 게 현실”이라며 “비상금 저축 비율이 현저하게 낮다는 것은 매우 우려되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전문가들은 예금 이자가 높은 지금이 비상금을 저축하기에 좋은 시기라면 소비 지출을 줄여서 긴급 상황에 대비한 자금을 마련하는 게 이롭다고 조언했다.
정하은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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