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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린광장] 작은 음악회를 마치고

행복했습니다. 눈물 나게 좋았습니다. 고맙고 감사합니다. 크지도 화려하지도 않은 음악회 그것도 팔순 노인네가 펼치는 음악회가 뭐 그리 대단하겠는가 생각하는 사람들도 많았을 것입니다. 그런데도 참석해주신 여러분께 엎드려 감사 인사드립니다.  
 
음악회는 결코 작은 음악회가 아니었음을 모인 분들은 말하고 있었습니다. 왜냐하면 그곳에 모인 분들은 작은 분들이 아니었습니다. 각지에서 달려와 주신 분들은 몸도 마음도 따뜻하신 분들이었습니다.  
 
그중에 아주 반가운 손님들이 있었습니다. 바로 나주옥 목사가 ‘포스터 패밀리 홈(Foster Family Home)’이라는 이름으로 돌봤던 아이들입니다. 나 목사는 10년 동안 10대 청소년 15여명을 사회인이 될 때까지 돌봤습니다. 아주 어린 아이 2명이 있었지만 대부분이 9~12학년생이었습니다. 몇 명은 단기간 머물렀지만 10명은 9~10년을 함께 살았습니다. 지금은 모두 직업을 얻어 뿔뿔이 헤어졌지요.  
 
그 중에 캐나다,스페인,텍사스에 있는 아들들은 올 수가 없다고 연락이 왔습니다. 두 녀석은 얼마 전 아이를 낳아 못 온다고 했지요. 음악회에는 아들 하나, 딸 4명이 왔네요. 그중 하나는 뉴욕, 하나는 메릴랜드, 하나는 캘리포니아 남쪽 끝자락에서 왔답니다. 아마 누구도 나 목사의 벅찬 가슴을 가늠하지 못하셨을 겁니다. 눈물 나게 좋아했으니까요.
 


작은 음악회는 갈보리믿음교회 강진웅 담임 목사님의 기도와 고문이신 김상우 목사님의 축사로 시작되었지요. 김 목사님은 나 목사의 보호자와도 같은 삶의 기둥이었습니다.
 
음악회는 진복일 원장이 지휘한 명곡오페라아카데미 회원들의 ‘황혼의 노래’와 ‘사랑으로’로 문을 열었습니다. 이어 나 목사의 ‘어지신 목자’, ‘Rejoice’, ‘Alleluya’와 안성주 장로의 ‘Nesun Dorma’, 나승렬 목사의 ‘Renew My Life’가 교회 안에 울려 퍼졌습니다. 특별히 유명한 채홍석 성악가의 ‘여정’과 ‘사명’ 독창은 감동의 눈물을 흘리게 했습니다.  음악회는 울타리선교회교회 헌금송인 ‘Take Me as I am(이 모습 이대로)’과 ‘This is My Story(이것이 나의 간증이요)’ 4중창으로 막을 내렸습니다.
 
음악회 순서는 김용준 목사의 식사기도와 축도로 막을 내리고 바로 ‘육신의 양식’을 나누었습니다. 풍성하게 준비된 음식을 맛보며  “바로 이 맛이야” 라고 흐뭇해하시는 어르신들 외침이 이 작은 음악회가 절대 작지 않았음을 말해주었답니다.    
 
재능기부를 해주신 출연자분들에게 특별히 감사 드립니다. 채홍석 성악가님, 코암건설의 안성주 장로님, 정신건강 치유의 특별한 사명을 가진 나승렬 목사님, 그리고 명나린 바이올리니스트와 이한나 첼리스트에게 감사를 전합니다. 그리고 진복일 성악가가 지도하는 명곡 오페라/가곡 아카데미 회원들의 노래도 일품이었습니다.
 
작은 음악회는 프로와 아마추어가 조화를 이뤄 만든 것이었습니다. 참여해 주신 모든 분께 박수를 보냅니다. 

나하나 배 / 울타리선교회 선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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