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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J트랜짓 요금 인상 반대 봇물

서비스 불신 불구 오는 7월 15% 올리고 매년 3%씩 인상
주민들 “저소득층에 큰 타격”…이사회 다음달 인상안 투표

뉴저지주가 올해 대중교통 요금을 9년 만에 15% 인상하겠다고 밝힌 가운데 주민들이 불만의 목소리를 쏟아냈다. 대중교통을 주로 이용하는 저소득층의 부담이 상당한 데다 서비스 개선에 대한 불신도 컸다.
 
뉴저지트랜짓은 지난 4일부터 8일까지 10차례에 걸쳐 공청회를 진행했다. 주요 안건은 2024~2025 회계연도 요금 인상안이었다. 뉴저지트랜짓은 적자를 해결하기 위해 오는 7월 1일 대중교통 요금을 평균 15% 인상하고, 2025년부터는 매년 3%씩 올리겠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버스 기본요금은1달러 60센트에서 1달러 80센트로, 저지시티~포트오소리티 버스요금은 3달러 50센트에서 4달러 등으로 인상된다.
 
지역 매체 NJ닷컴 등에 따르면 각 공청회에 참석한 주민 및 지역 정치인들은 반대 의견을 강력히 피력했다.이용 주체에 대한 고려 없는 무차별한 요금 인상은 이민자 등에게 타격이 클 것이란 우려가 컸다.
 
라비 발라 호보켄 시장은 "우리는 대중교통 이용을 권장해야지 방해해서는 안 된다"며 "요금 인상은 흑인과 히스패닉 등 유색인종에 큰 타격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잦은 열차 지연과 취소 등으로 대중교통에 대한 신뢰를 잃은 주민들도 있었다. 요금이 오른다고 해서 서비스가 개선될 것 같지 않다는 주장이다.
 
브루클린으로 통근하는 뉴왁 주민 웰리 캠벨은 "모든 열차가 제시간에 운행하면 한 시간 안에 도착할 수 있지만 그런 일은 거의 일어나지 않는다"며 "15%의 인상률은 정당하지 않다"고 말했다.
 
뉴저지트랜짓의 방만 경영을 문제 삼은 주민들도 있었다. 하반기 이전 예정인 사옥이 지나치게 호화스럽고, 조만간 시행 예정인 교통혼잡료에 대한 대응이 미흡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체리힐에 거주하는 브라이언 호낙은 "뉴저지트랜짓 직원들이 4억4000만 달러 사무실로 이사할 때 승객들은 깨끗한 화장실도 없는 역을 이용한다"고 비판했다.
 
조지 캘퍼는 "교통혼잡료 시행으로 NJ트랜짓 이용객이 늘어날 것으로 보이는데 이에 대한 분석은 들어본 적이 없다"고 말했다.
 
뉴저지트랜짓이 공청회를 오프라인으로만 진행한 점도 도마 위에 올랐다. 비슷한 시기 교통혼잡료 공청회를 온·오프라인으로 진행한 메트로폴리탄교통공사(MTA)와 달리 뉴저지트랜짓은 온라인 중계 등을 제공하지 않았다.
 
뉴저지트랜짓 이사회는 다음 달 10일 요금 인상안 투표를 진행한다. 이사회를 통과하면 오는 7월 1일부터 모든 대중교통 요금이 오른다.

이하은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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