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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조가 있는 아침] 매화 한 가지에 -유심영 (생몰연대 미상)

매화 한 가지에 새 달이 돋아오니
 
달에게 물은 말이 매화 흥미 네 아느냐
 
차라리 내 네 몸 되면 가지가지 돋으리
 
-동유록(東遊錄)




봄의 전령 매화
 
긴 겨울을 견뎌 넘긴 사람들에게 봄이 주는 기쁨 가운데 하나가 매화를 만나는 것이다. 그 기다림이 얼마나 간절했으면 차라리 내가 네 몸이 되겠다고 했을까? 매화나무 가지에 달이 걸리자 마치 한 송이 매화가 핀 듯하다. 달에게 물어본다. ‘매화의 흥을 네 아느냐?’
 
남녘에서부터 매화가 만개하기 시작해 봄이 왔음을 온 세상에 알리고 있다. 대한불교 조계종 종정이신 중봉 성파 대종사의 동안거 해제 법어에도 매화가 등장한다. 즉 “자장매 더욱 붉고 찬 소나무 푸르네!”
 
자장매는 종정께서 계신 양산 통도사에 있는 매화나무다. 신라 시대 통도사를 창건한 자장율사의 이름을 따온 것이다. 사찰 매화로는 선암사 선암매, 백양사 고불매, 화엄사 홍매화와 더불어 4대 천왕이라 일컫는데, 그 가운데서도 통도사 자장매를 으뜸으로 친다.
 

유자효 / 한국시인협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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