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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퇴 후 별장 장만하고 수익도 내볼까

[세컨드홈 구입시 장단점 및 고려사항]
분산투자, 상속 가능, 임대 수입 기대
단기거주 후 구입 결정해야 후회없어

세컨드홈은 구입 전 구입 목적과 그곳에서 얼마나 시간을 보낼 지 등을 꼼꼼히 따져보고 구입해야 한다. 사진은 카멜 소재 바닷가에 위치한 단독주택 전경. [unsplash.com 캡처]

세컨드홈은 구입 전 구입 목적과 그곳에서 얼마나 시간을 보낼 지 등을 꼼꼼히 따져보고 구입해야 한다. 사진은 카멜 소재 바닷가에 위치한 단독주택 전경. [unsplash.com 캡처]

은퇴를 앞두고 있던, 이미 은퇴를 했던 한 번쯤 꼭 살아보고 싶은 꿈의 은퇴지가 있을 것이다. 이는 아예 원하는 은퇴지로 이주하는 것일 수도 있고 세컨드홈을 구입해 현 거주지와 별장을 오가며 생활하는 것일 수도 있겠다. 이때 현 거주지를 정리하고 아예 다른 지역으로 생활 기반을 옮기는 것은 그 지역을 잘 모를 경우 위험 부담이 크다. 대신 세컨드홈을 구입하면 이런 위험 부담 없이 원하는 곳에서 원하는 때에 거주할 수 있다. 그러나 막상 세컨드홈을 구입하려 하면 고려해야 할 것들이 한 두가지가 아니다. 세컨드홈 구입 전 알아두면 좋은 구입의 장단점 및 결정사항을 알아봤다.  
 
▶장점

 
세컨드홈 구입 시 가장 큰 장점은 무엇보다 부동산 투자에 따른 향후 수익을 기대할 수 있다는 것이다. 플로리다 소재 한 부동산 관계자는 "최근 플로리다 숲속 소규모 주택 가격이 급등했다"며 "재택근무 탓도 있겠지만 별장 개념의 세컨드홈을 구입하려는 은퇴자들이 몰린 것도 큰 영향을 줬는데 이들은 향후 매매 수익도 고려해 구입한다"고 설명했다.
 
집 매매를 통한 수익 외에도 임대 소득도 고려해 볼 수 있다. 만약 세컨드홈에 머무는 시간이 연중 몇 달간이라면 나머지 기간 동안 단기 임대를 통해 소득을 올릴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에어비앤비 등과 같은 임대 플랫폼을 통해 임대를 결정할 시에는 신중을 기해야 한다. 무엇보다 숙박객들에게 안정적인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가를 가장 먼저 고려해야 한다. 또 로컬 정부의 단기임대법과 HOA 규정 등도 살펴보아야 한다. 만약 이 모든 조건들을 충족할 경우 단기 임대는 꽤 안정적인 소득원이 될 수 있어 세컨드홈 구입 시 적극 고려해 볼 만하다.  
 
그리고 투자 전문가들은 세컨드홈 구입은 분산 투자 면에서도 긍정적이라고 말한다. 만약 주택 한 채만 소유하고 있다면 급전이 필요해 집을 팔아야 할 때 이사갈 새 집을 알아봐야 하고, 원하는 집값을 받기 힘들 수도 있지만 세컨드홈 판매 시엔 이런 부담 없이 현금을 확보할 수 있다.  
 
또 상속 가능한 자산을 소유하고 있다는 것도 세컨드홈 구입에 따른 장점이다. 이는 단순히 주택을 판매했을 때 발생하는 수익적인 측면뿐만 아니라 가족들이 그곳에서 시간을 보낼 수 있어 돈으로 살 수 없는 경험을 선물하는 것이기도 하다.    
 
이외에도 은퇴 후 세컨드홈을 구입해 일정 기간 그곳에 거주하다 보면 이전과 다른 사회관계망을 형성할 수 있다. 그래서 은퇴 후 좁아지는 인간관계 폭을 늘릴 수 있고 새로운 환경에서 새로운 경험을 하게 돼 활기찬 은퇴 생활을 영위할 수 있다.
 
▶단점

 
세컨드홈 구입에 따른 단점도 분명 존재한다. 가장 큰 문제는 집이 비어 있는 동안 어떻게 관리할 것인가 하는 것이다. 빈집 관리는 거주자가 있는 집보다 훨씬 더 비용이 많이 들 수 있다. 빈집 관리를 위해 대부분의 홈오너는 관리자를 고용하는 데 세컨드홈 매니지먼트 업체 관계자들은 "관리인을 고용한다 해도 대부분 일주일에 한 번 정도 집을 방문하는 경우가 대부분이기 때문에 집이 비었을 때 빈집털이 문제는 항시 있을 수밖에 없다"며 "카메라와 보안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해도 안심할 수 없는 것이 현실"이라고 말한다.  
 
그리고 구입 당시엔 적잖은 시간을 세컨드홈에서 보낼 것 같지만 부동산 에이전트들에 따르면 홈오너의 예상만큼 주택을 사용하지 않는 경우가 대부분이라고 한다. 부동산 에이전트들은 "만약 세컨드홈에서 생활하는 시간이 그리 많지 않거나 자주 사용하지 않을 것 같다면 단기 임대를 하는 것이 비용 면에서 훨씬 이득"이라고 조언한다.  
 
무엇보다 세컨드홈 소유자들이 가장 후회하는 것은 구입 후 시간이 지남에 따라 싫증이 나기 시작하는 것이다. 그래서 별장을 구입했지만 시간이 지나면서는 다른 지역으로도 휴가를 떠나고 싶다보니 이중으로 비용을 지불하거나 혹은 세컨드홈 모기지를 갚느라 여행 경비 마련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 따라서 세컨드홈 구입 전 다각도로 고민한 뒤 신중히 구매를 결정해야 한다.      
 
▶고려사항  

 
세컨드홈 구입 시 가장 중요한 결정 사항 중 하나는 두 집 중 어느 곳이 주 거주지가 될 것인가 하는 것이다. 이는 어느 곳에서 가장 많은 시간을 보내느냐에 달려있겠지만 우편물 배달 주소, 유권자 등록카드 주소, 연방 및 주 세금 신고서, 운전면허증, 자동차 등록증 발급지 등을 고려해 결정해야 한다. 또 의료서비스 역시 고려해야 한다. 65세 이상 시니어들이 소지한 메디케어는 모든 주에서 의료서비스 혜택을 제공받을 수 있지만 메디케어 어드밴티지 플랜 가입자의 경우 타주에서 사용 시 더 높은 공제액과 본인 부담금을 지불할 수 있으므로 이에 대해서도 미리 알아봐야 한다.    
 
무엇보다 세컨드홈 장만을 계획하고 있다면 일단 원하는 지역에 집을 임대해 단기 거주해 보는 것이 좋다. 특히 특정 계절에 그곳에서 거주할 계획이라면 그 시기에 맞춰 집을 임대해 거주하면서 주변 인프라 및 생활 환경을 직접 경험해 보는 것이 좋다. 주택이나 아파트 임대는 에어비앤비나 VRBO( vrbo.com)를 통하면 쉽게 예약할 수 있다.

이주현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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