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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카고 주민들 렌트비 부담 크다

[로이터]

[로이터]

시카고서 렌트로 거주하고 있는 주민 상당수가 렌트비 부담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해 렌트비가 급등하면서 부담이 늘어난 것으로 확인됐다.  
 
미네소타대학과 iPUMS USA가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22년 기준 임대 주택에 거주하고 있는 시카고 주민의 약 47%는 소득의 30% 이상을 렌트비로 지출하고 있었다. 이는 약 60만명에 해당하는 수치다. 팬데믹 이전에는 42%였는데 팬데믹 이후 소폭 증가한 것이다.  
 
전문가들은 소득의 30% 이상을 렌트비로 지출할 경우 다른 필수 부문에 지출할 돈이 부족하기 때문에 생활에 어려움을 겪는다고 파악하고 있다. 즉 소득의 30% 미만을 렌트비로 지출해야 식품이나 의류, 교통, 의료 분야에 지출할 수 있는 여지가 남는다는 의미다.  
 
또 렌트비 비중이 높게 되면 저축을 할 수 없어 목돈을 지출해야 하게 되면 그만큼 대응이 어렵고 이는 곧 빚을 지게 되거나 제 때 렌트비를 못내 퇴거 명령을 받게 될 가능성도 높아지는 악순환에 빠지게 된다.  
 


주민들의 렌트비 부담이 높아진 것은 시카고만의 문제는 아니다. 지난달 하버드대 주택연구센터 보고서에 따르면 전체 미국인 렌터 중에서 절반 가량인 2240만명이 소득의 30% 이상을 렌트비로 지출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렌트비가 최근 크게 오른 반면 저소득층용을 위한 저렴한 주택의 공급이 줄었으며 고급 주택 신축은 확대됐기 때문이다.  
 
드폴대가 지난해 내놓은 보고서에 따르면 시카고에 많았던 2세대, 4세대 거주 주택의 숫자가 크게 줄어든 것도 확인됐다. 이런 주택의 경우 정부의 지원을 받는 저소득용 주택은 아니지만 저렴한 렌트비로 인해 많은 서민들이 거주하고 있었다. 하지만 최근 이런 주택들의 숫자가 크게 줄고 대형 주택 건축이 늘어나면서 주민들의 부담은 커졌다는 분석이 나온 바 있다.  
 
시카고 임대 주택자의 경우 2010년에는 약 53%가 렌트비 부담이 기준치 이상을 넘겼다. 이 때에는 2007~2008년의 세계 금융 위기를 막 벗어날 시기였다. 이후 10년간은 지속적으로 줄어들었다. 2020년에는 가장 낮은 41.6%까지 떨어졌다.  
 
하지만 2021년 이후 증가세로 돌아섰다. 렌트비 비중이 소득의 50%를 넘는 시카고 주민들의 비중은 2019년 20%에서 2022년 27%까지 증가했다.  
 
렌트비 부담이 높은 시카고 주민들은 연령별로 보면 소득이 낮거나 없는 18세에서 24세 사이나 65세 이상 연령층에서 더 높았다. 각각 58%에서 56%가 이에 해당됐다. 반면 25세에서 34세 사이 시카고 주민들의 약 35%만이 렌트비 부담이 큰 것으로 확인됐다.  
 

Nathan Park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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