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렌트비 인상 멈췄다…1월 들어 전년 대비 5불 감소

'임대료 인상 계획'도 5%↓

고공행진하던 렌트비가 2022년 8월 기점으로 내림세를 보인다. 행인들이 LA한인타운 한 아파트 앞을 지나고 있다. [중앙포토]

고공행진하던 렌트비가 2022년 8월 기점으로 내림세를 보인다. 행인들이 LA한인타운 한 아파트 앞을 지나고 있다. [중앙포토]

집주인들이 렌트 수요가 감소하자 렌트비 인상을 중단하면서 오름세가 주춤하고 있다.  
 
리얼터닷컴의 1월 보고서에 따르면 2022년 8월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이후 렌트비가 하락추세다.  
 
지난달 50대 대도시의 스튜디오, 1베드룸, 2베드룸 평균 렌트비는 지난해보다 5달러 내린 1712달러로 집계됐다. 이는 2022년 8월의 1771달러보다 59달러 줄어든 금액이다.  
 
4년 전보다 주택 가격이 18.3%나 상승했는데 내년에 렌트비를 인상하겠다는 집주인들의 수는 오히려 줄어들고 있다. 집주인의 60%가 향후 12개월 내 임대료를 인상할 계획이라고 밝혔지만, 이는 2023년 1분기 비해 5% 하락한 수치다.  
 
리얼터닷컴의 지아이 쉬 이코노미스트는 “올해 들어 임대 조건이 조금씩 개선되고 있다”며 “좋은 소식이지만 렌트비 문제는 여전하다”고 말했다.  
 
렌트비 인상이 일시적인 중단 현상을 보이는 것은 신축 주택 증가 영향이다.  
 
아이프로퍼티매니지먼트에 따르면 신규주택 착공 수는 140만 건으로 건물주가 임대를 내놓는 경우가 단독주택의 66.8%를 차지한다. 올해 들어 모기지 이자가 하락세를 보이며 세입자들이 주택시장으로 유입된 것도 렌트 수요를 줄이고 있다.  
 
렌트비는 팬데믹 동안 연방정부 경기부양금 혜택 지원이 시작되면서 상승하기 시작했다.  
 
플로리다의 하워리하오 리 변호사는 “경기부양책과 실업수당으로 소비자들의 구매력이 일시적으로 증가했다”며 “일부 세입자들은 더 높은 렌트비를 감당하거나 더 비싼 아파트로 이사할 수 있었다”고 분석했다. 이어 “경기부양책은 심각한 경제 침체를 예방하는 데 도움이 되었지만, 렌트비 인상 가속화를 초래했다”고 지적했다.    
 
팬데믹이 임대시장에 미친 또 다른 영향은 재택근무 증가다. 출퇴근하지 않고 원격근무를 하는 많은 젊은층들은 도시 대신 렌트비가 저렴한 교외 지역 임대 매물을 선호했다.  
 
엔데믹으로 재택근무에서 사무실 복귀가 시작되면서 세입자들이 다시 도시로 유입되고 렌트비는 상승세로 돌아섰다.  
 
전문가들은 “렌트 수요는 감소하고 수많은 세입자가 오른 렌트비를 감당할 수 없는 상태”라며 “임대시장은 당분간 임대료 재조정 기간을 겪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리얼터닷컴은 올해 중간 렌트비가 0.2% 낮아질 것으로 예상했다.  

이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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